믿어주고 밀어주고.. 전방위 창업 돕는다

박지훈 2022. 5. 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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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로몬(34)씨는 2018년 10월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벌이는 이색 프로젝트에 지원서를 냈다.

청년 창업 지원 프로젝트 '믿어줄게 밀어줄게'였다.

만나교회는 임씨를 시작으로 매년 이 프로젝트를 통해 1~2팀을 선발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만나교회가 주도해 만들어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도 '믿어줄게 밀어줄게'라는 같은 제목의 타이틀을 내걸고 또 하나의 청년 창업지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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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국내외 섬김에 올인
만나교회, 청년 창업 돕는다
테너 윤정수, 소프라노 윤현정 양귀비, 바리톤 임창한(앞줄 왼쪽부터)이 지난해 6월 18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에서 열린 ‘믿어줄게 밀어줄게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만나교회 제공


임솔로몬(34)씨는 2018년 10월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벌이는 이색 프로젝트에 지원서를 냈다. 청년 창업 지원 프로젝트 ‘믿어줄게 밀어줄게’였다. 당시 임씨가 제출한 아이템은 카페 창업. 그가 제출한 지원서엔 카페를 거점으로 삼아 잡지 발간을 비롯해 다양한 기독교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었다.

임씨의 지원서는 합격 통보를 받았고, 이듬해 4월 그는 카페를 차릴 수 있었다. 만나교회는 1년간 성남 분당구에 있는 점포 임대료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임대료 지원보다 더 큰 힘이 됐던 것은 ‘만나 크리스천 리더십 센터(MCLC)’ 소속 전문가들 조언이었다. MCLC는 경영 법률 세무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만나교회 성도들이 소속돼 있는 단체다.

임씨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탓에 뜻대로 카페를 운영할 수 없었는데,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MCLC 회원들로부터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세도 수그러들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처음에 꿈꿨던 카페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라며 “하나님의 뜻이 세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일들을 벌여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믿어줄게 밀어줄게’를 통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바꾼 청년은 한두 명이 아니다. 만나교회는 임씨를 시작으로 매년 이 프로젝트를 통해 1~2팀을 선발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발된 팀은 총 6팀이다.

선발 과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매년 이 프로젝트에 지원한 팀은 10팀 정도다. MCLC 회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멘토링 창업스쿨’을 연다.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2개월간 교육을 받는다. 교육이 끝날 때쯤 참가자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1년간 매달 지원금 150만원을 수령하고, MCLC 자문도 수시로 받게 된다.

만나교회가 주도해 만들어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도 ‘믿어줄게 밀어줄게’라는 같은 제목의 타이틀을 내걸고 또 하나의 청년 창업지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매년 ‘믿어줄게 밀어줄게 콘서트’를 열고 공연 수익금을 성남시에서 벌이는 비슷한 취지의 사업에 기탁한다. 지난해의 경우 공연 수익금 1억원을 성남시에 전달했다. 올해 공연은 다음 달 3일 만나교회에서 열린다.

김병삼 목사는 “한국교회엔 굉장히 훌륭한 인적 자원이 있는데, 이들을 창업을 꿈꾸는 청년 세대와 연결해주자는 것이 ‘믿어줄게 밀어줄게’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너희를 생각하는 어른들이 이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런 프로젝트가 알려지면 갈수록 첨예해지는 한국사회의 세대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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