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척추·관절 수술 후 저주파 치료기 사용하면, 통증 줄고 근력은 강해져"

김선영 2022. 5.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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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승연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센터 원장

척추·관절 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적절한 약물요법이나 시술·수술로 치료에 나서지만, 회복 속도나 재발 여부는 천차만별이다. 이를 좌우하는 건 꾸준한 운동과 재활치료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근육을 보강해야 통증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요즘엔 집에서도 손쉽게 재활치료하는 시대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의료진이 개발에 참여한 가정용 저주파 치료기 ‘PT100’이 대표적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센터 김승연 원장에게 PT100의 기능과 장점을 물었다.

김승연 원장은 “척추·관절 시술·수술 후엔 꾸준한 재활과 운동으로 약해진 근육을 보강하고 자세 를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Q : 재활, 운동 여부가 왜 중요한가.
A : “환자들은 아프면 약물치료나 시술·수술을 받는다. 이건 현재 느끼는 통증을 고치는 치료다. 치료해도 노화가 진행하는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거나 약해진 근육을 보강하는 재활 치료·운동이 계속 수반되지 않으면 통증과 질환이 재발할 수 있다. 경미한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조절되는 초기 단계에선 더 큰 시술·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특히 시술·수술 후 이뤄지는 재활치료는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을 가라앉혀 치료 부위의 부종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인다. 시술·수술받은 주변 근육과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길러 척추·관절의 움직임을 정상화하도록 돕는다.”

Q : PT100은 어떤 제품인가.
A : “가정용 저주파 치료기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병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료진이 개발에 참여한 제품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피부에 패드를 부착하면 저주파 전기신호가 나와 자극이 전달되는 형태다.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경피 신경 자극(TENS)과 신경근 자극(NMES)이다. 경피 신경 자극 모드는 몸에 분포된 감각신경을 지속해서 균등하게 자극함으로써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 체계를 방해한다. 그러면 통증을 좀 덜 느끼게 하는 완화 효과가 나타난다. 신경근 자극 모드는 단순히 감각신경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숙이 있는 근육을 직접 자극한다. 근육의 수축·이완을 반복함으로써 뭉친 부위는 근육을 풀어주고, 힘이 없고 약해진 부위는 근육을 쪼여 운동 효과를 낸다.”

Q : 다른 치료기와의 차별점은 뭔가.
A : “시중에 가정용 저주파 치료기가 많이 보급됐다. 대부분 감각신경 자극을 통한 통증 경감 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에도 여러 양상이 있다. PT100은 근육을 직접 자극하는 기능도 있어 운동 효과를 높여 근력을 강화하고 근육성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를 보인다. 그동안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치료기는 크기가 큰 데다 고가여서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병원에서 제공됐지만, 이젠 가정용 저주파 치료기가 개발돼 접근이 용이해졌다.”

Q : 어떤 사람이 사용하면 좋을까.
A : “척추·관절 질환으로 시술·수술을 받고 나면 부기와 통증으로 바로 재활 동작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수술법에 따라 바로 움직이는 게 불가능한 환자도 있다. 이럴 때 가정용 저주파 치료기로 근육을 수동적으로 계속 수축해 주면 회복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운동 동작을 하다가 다치거나 낙상할 위험이 있는 고령자도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로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 근육통을 느끼는 어르신, 운동을 자주 해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만 전기신호를 통해 작용하는 기계이므로 몸에 심장 박동기와 같은 이식형 전자 장치가 있는 사람이나 피부에 패드를 부착하는 제품이다 보니 화상과 같은 피부 병변이 있는 사람, 임신부 등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사용 부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Q : 고령자 혼자 작동하기 어렵진 않나.
A : “치료기가 유선이라면 신체 부위에 따라 사용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무선이라서 스스로 조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사용자가 주파수와 강도, 시간 등을 맞춤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종아리나 무릎, 허벅지, 허리, 어깨, 팔 등 통증을 많이 느끼는 부위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극으로 자칫 실신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경동맥 부위엔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Q : 척추·관절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나.
A : “PT100을 무작정 많이 써도 근육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2~3회 20~30분씩 사용할 것을 권한다. 운동 역시 몰아서 하는 것보단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기 위해 매일 틈틈이 해줘야 한다. 여기에 가급적 한 시간에 한 번씩 기지개를 켜는 정도의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게 좋다. PT100을 이용하면서 근력 운동을 추가로 한다면 좀 더 근육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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