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주요국 환율 살펴보니..대부분 미 달러화 대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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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통화 일부를 제외한 주요국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주요국의 미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변화율을 비교한 결과 일본 엔, 유로,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0.7%, -1.1%. -3.1%로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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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통화 일부를 제외한 주요국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5월4일~11일) 기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2.6에서 103.8로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국의 미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변화율을 비교한 결과 일본 엔, 유로,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0.7%, -1.1%. -3.1%로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266.3원에서 1275.5원으로 올라 원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0.7%)를 기록했다.
신흥국들의 통화도 대부분 약세다. 중국 위안(-2.0%), 인도 루피(-1.2%), 인니 루피아(-0.5%) 등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우려,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및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연일 상승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이 과거와 같이 적극적인 개입을 취하지 않는 것은 미 달러화 강세라는 기조적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원화 절하 폭이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고 여타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개입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25일 출입 기자단 차담회에서 "엔화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환율 절하폭이 큰 편이지만 원화 절하폭은 다른 기타 화폐에 비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은 우려감을 더하는 게 사실이다. 주요 통화국 대비 원화 절하율이 크지 않더라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충격파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강달러 현상이 전세계적인 흐름인 데다 원화가치 절상 요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당분간 환율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1300원선에 육박하는 환율 레벨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당국의 개입 강도와 속도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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