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 "경기 좋았는데.. PK 실축 아쉽다"

[풋볼리스트=아산] 윤효용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송승민의 페널티킥 실축에 큰 아쉬움을 전했다. 

15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이 부천FC와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며 현재 순위를 유지했다. 

충남아산은 후반 막판 조수철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송승민의 킥이 부천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히며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 박동혁 감독은 "아쉬운 1점이다. 다른 거보다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는데, 잘 이행을 해준 거 같다. 선수들 운동장에서 보여줬던 강인한 모습, 이기려는 마음들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그런 부분은 좋았던 거 같다. 실점 안한 것도 칭찬해주고 싶다. 이재성이 정말 오랜만에 뛰었다. 여러가지 좋은 상황들이 있었는데 페널티킥이 아쉬움으로 남을 거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무엇보다 U22 자원이 부족해 교체카드 5장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 감독도 "U22 자원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걸림돌이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 걸림돌이 된다. 빨리 여름 이적시장에 22세 자원을 영입해야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돌파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여름에 문제가 생길 거 같다. 김채운이 잘 해주고 있지만 아직 어리다. 힘들수도 있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서 다른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간판 공격수 유강현의 교체도 예상보다 빨랐다. 유강현은 후반 29분 강민규와 교체되며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박 감독은 "다른 때와 다르게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거 같다. 교체 타이밍은 좋았던 거 같다. 강민규도 속도와 힘이 있어서 빈공간을 노린 게 주효했다. 유강현도 얼음을 많이 대고 있더라.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후반전에는 최보경을 제로톱으로 투입하는 전술 변화를 주기도 했다. 박 감독은 "오늘은 전반에서 투톱 밑에 최보경을 세웠다. 최보경은 볼 관리가 좋다. 공이 들어왔을 때 돌아서 공격적으로 갈 수  있다. 후반에는 상대가 내려서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려고 제로톱 형식으로 했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부천을 분석하고 잘 해줬다. 그런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베테랑 수비수' 이재성의 복귀로 더 많은 전술 변화를 줄 수 있게 된 충남아산이다. 박 감독은 "3-4-3을 많이 쓰는데 이재성이 복귀해서 포백도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 공격적으로, 밸런스만 더 갖춰지면 어떤 포지션도 괜찮을 거 같다. 조금씩 다른 훈련과 전술 변화를 주고 있다. 기회가 되면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고 전했다. 

부천과 맞대결에서는 매번 한 골로 승부가 갈렸다. 이에 대해서는 "서로를 잘 알아서 그런 거 같다. 작년부터 한 골로 승부가 났다. 전반 끝나고 한 골 승부라고 이야기하면서 득점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영민 감독과 나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우리가 영입하려는 선수가 부천에 가고, 부천에 가려던 선수가 우리팀에 오기도 한다. 서로 잘 알아서 그런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