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디자인·엄청난 연비.. 車車, 매력에 빠져듭니다

이용상 2022. 5. 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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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온은 폭스바겐의 플래그십(함대의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기함) 세단이다.

대부분 완성차 브랜드는 가장 크거나 화려한 차종을 플래그십으로 내세우지만, 아테온은 다른 매력으로 폭스바겐을 이끈다.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라인이다.

아테온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면에서도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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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시승기
주행모드 15단계·연비 L당 23km
트렁크, 골프백 4개 실어도 충분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 신형 아테온은 뭔가를 더하려고 애쓰지 않은 간결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5개 라인이 덮고 있고 중앙에 폭스바겐 로고를 넣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플래그십(함대의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기함) 세단이다. 대부분 완성차 브랜드는 가장 크거나 화려한 차종을 플래그십으로 내세우지만, 아테온은 다른 매력으로 폭스바겐을 이끈다. 지난 5일 마주한 신형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의 외관은 간결했다. 뭔가를 더하려고 애쓰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라인이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5개의 크롬 라인이 덮고 있다. 위에서 두 번째 라인엔 LED를 탑재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가늘고 긴 불빛 중앙에 폭스바겐 로고를 넣었다. 이 라인들이 차체를 더 넓고 낮게 느껴지도록 했다. 뒷부분은 패스트백(Fastback)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체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선이 매끄러웠다.

운전석에 올랐다.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는 차종 중에서도 외관과 내부 디자인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테온은 실내에도 수평으로 길게 뻗은 라인이 많았다. 시승 구간은 서울 마포구에서 광주까지 왕복 약 630㎞였다. 무선 애플리케이션(앱) 커넥트 기능을 이용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연결했다. 아테온의 무선 앱 커넥트 기능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지원한다.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았다. 처음에는 엔진 회전수를 끌어올리면서 디젤차 특유의 소음이 났지만 거슬리지 않았고 이내 정숙해졌다. 차세대 EA288 evo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은 기존보다 10마력 더한 200마력에 달한다. 최대토크는 40.8㎏·m 성능을 발휘한다. 플래그십 세단치곤 주행감이 묵직한 편은 아니었다. 꽤 오랫동안 시속 100㎞ 정도의 속도를 유지했는데 승차감은 매우 평온했다. 그동안 전기차를 시승해서 그런지 가속하는 시간이 느리게 느껴졌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9초다. 운전하는 재미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아테온 내부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아테온은 어댑티브섀시컨트롤(DCC) 기능을 탑재해 주행성능을 최대 1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주행모드는 에코·컴포트·노멀·스포츠·인디비주얼 등이다. 서스펜션을 가장 부드럽게 했을 때와 가장 단단하게 했을 때의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아테온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면에서도 우수했다. 주행을 마치고 가장 놀란 건 연비다. 디젤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차량에 표시된 주행 가능거리는 1130㎞였다. 왕복 630㎞ 주행을 마친 뒤 다시 주행 가능거리를 확인해 보니 680㎞였다. 연비는 ℓ당 23㎞ 정도 찍혀 공인 연비(복합 기준 ℓ당 15.5㎞)보다 높았다. 전기차보다 못한 가속에 실망했던 마음이 연비를 보고 풀어졌다.

아테온 트렁크.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트렁크 공간도 넓다. 세단이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트렁크 문이 뒷유리 부분까지 한꺼번에 열리고 바닥은 깊어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골프백 4개 정도 들어갈 것 같았다. 배기가스 저감장치(SCR)를 2개 장착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80% 가량 줄였다. 다만 뒷좌석 창문이 작고 반밖에 열리지 않아 조금 답답한 건 아쉬웠다.

신형 아테온은 가격을 기존 5800만원에서 5490만8000원으로 내렸다. 5년·15만㎞ 미만 무상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성능과 디자인을 높였는데도 가격을 내린 건 2010년 10월 폭스바겐의 ‘수입차 대중화’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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