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쌍둥이'가 해냈다. 담장 넘기고 잘 던지고
‘젊은 쌍둥이’가 LG의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6할 승률(0.605, 23승 15패)을 돌파한 LG는 2위를 사수했다. 이날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패한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는 2.5게임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LG의 미래'가 투·타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8번·지명타자 이재원이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이민호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0자책)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LG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고 있다. 오른손 거포 유망주 이재원도 그중 한 명이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그의 별명은 ‘잠실 빅보이’다. 힘과 체격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중심 타선을 형성했다. 2020~2021년 연속 퓨처스(2군)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면서 2군 무대를 평정했다.
그러나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그는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에는 FA(자유계약선수) 박해민의 영입과 문성주의 깜짝 활약 속에 입지가 좁아졌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 닷새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재원은 지난 3~5일 퓨처스리그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더니 지난 6일 1군에 돌아왔다. 문성주의 부상으로 모처럼 출전 기회를 얻은 이재원은 KIA와의 3연전 내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14일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4회 KIA 숀 놀린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았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이어 15일에는 0-1로 뒤진 4회 말 임기영에게서 좌월 3점 홈런을 빼앗았다. 이재원의 홈런으로 LG는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재원은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무사 1·3루에서 홍창기의 3루수 앞 땅볼 때 협살에 걸렸다. 그러나 아웃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시간을 벌어 1사 2·3루가 이어지도록 했다. LG의 후속 타자 박해민의 짧은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재원은 8회 말 전상현에게서 솔로 홈런을 쳤다. 그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강백호가 통합 우승팀 KT의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부러웠다. 내년에는 내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했던 그가 LG의 주말 신바람을 주도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팬들의 기대치가 있어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이재원의)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라고 걱정하며 “타구 방향이 가운데서 우측으로 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이민호의 호투가 엿보였다. 이날 그가 내준 2점은 야수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1회 2사 2루에서 3루수 문보경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5회에는 2사 1루에서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을 때 홍창기의 실책으로 실점했다. 5회 초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이민호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2020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민호는 첫 시즌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2020년 투구 수 관리를 받으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으로 호투했다. 지난해에는 8승 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이민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 달성을 목표로 출발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삐걱댔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4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복귀한 4월 27일 삼성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민호는 차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2군에 다녀온 뒤 네 차례 등판에선 3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선발승을 거둔 LG의 국내 투수는 이민호가 유일했다. 임찬규의 부진과 손주영의 부상 이탈로 고민 중인 류지현 감독으로서는 이민호의 호투가 더없이 반갑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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