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마사지 받다 성폭행..분노해 때린 남친만 구속"
20대 여성이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 단원경찰서는 여성 A(23)씨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안산의 한 마사지 업소 업주 겸 마사지사 등 2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A씨의 남자친구인 B씨에 대해서도 해당 마사지 업소의 업주를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대로 수사 진행 중”이라며 “성폭행 피의자들이 범행을 부인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및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변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사지숍을 방문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친구와 함께 고잔동에 있는 마사지 업소를 예약한 뒤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각자 다른 방으로 안내받았으며 마사지사로 방에 들어온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마사지 업소를 방문했던 A씨의 친구는 유사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두 사람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에서 DNA 채취 등 검사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이 사실을 남자친구에게도 알렸고, 남자친구는 해당 마사지 업소 업주를 만났으나 가해자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자 분노하며 그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해당 업주의 신고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반면, 성폭행 신고 사건에 대해서는 신고 후 18일 동안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경찰 수사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가해자가 처음부터 이 모든 걸 노리고 만나자고 한 것 같다. 경찰이 남자친구 진술을 들어주지 않고 가해자의 말만 믿고 일사천리로 수사가 진행돼 남자친구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라며 “가해자들은 구속도 안 되고, 피의자 조사는 한 달이 되는 시간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남자친구는 일행과 함께 해당 업주를 3시간가량 차에 태우고 다니며 둔기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업주는 코뼈 골절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심석용 기자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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