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한 마리 없다..코로나 덮친 北 '전국 봉쇄'

김현경 2022. 5. 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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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북한이 사실상 전국을 봉쇄하며 초강력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의심 환자를 격리하고자 개인 이동을 금지함에 따라 가뜩이나 가정의 상비약이나 식량 등 물자가 부족한 북한에서 대형 인도적 참사마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마당, 식당, 상점 등의 문을 아예 닫도록 했다.

북한 주민들은 가정에 필요한 약품이나 식량 등을 대체로 장마당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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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물자난 가중 위기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북한이 사실상 전국을 봉쇄하며 초강력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의심 환자를 격리하고자 개인 이동을 금지함에 따라 가뜩이나 가정의 상비약이나 식량 등 물자가 부족한 북한에서 대형 인도적 참사마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조선중앙TV 카메라에 잡힌 평양 시내를 보면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인도에선 사람을, 도로에선 차량을 각각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시 전체가 텅텅 비었다.

이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12일 오전부터 전국 모든 도, 시, 군을 지역별로 완전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폐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마당, 식당, 상점 등의 문을 아예 닫도록 했다. 북한 주민들은 가정에 필요한 약품이나 식량 등을 대체로 장마당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가정의 필수품을 조달하는 창구가 막히게 되면, 당국에서 이를 보충해주지 않는 한 큰 난관에 빠지게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일하다시피 한 정식 무역 루트인 중국 단둥-북한 신의주 화물열차도 올해 1월 운행을 재개했다가 지난달 29일 멈췄다.

북한이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극단적 봉쇄령을 내린 것은 거리두기 외에 마땅한 대처법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이런 극단적인 대처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일찌감치 배급제가 무너진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을 장마당에서 조달해왔다. 봉쇄령이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마당 폐쇄는 영양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특히 5월은 한 해 농사 성패가 달린 모내기 철인데, 영농 부분에는 예외를 적용해 이동을 허가한다 해도 가뭄 방지 작업과 모내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가물(가뭄) 피해막이와 영농사업에 필요한 전력보장에 힘을 집중', '가물과의 투쟁에서 선봉에 선 농업부문 청년들', '마지막 포전까지 생명수 흘러들게' 등 기사를 통해 경제부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힘쓸 것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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