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이에요?" 마스크 벗자 동났다..콘서트 판매 1위 가수는

전영선 입력 2022. 5. 15. 16:37 수정 2022. 5. 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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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연에 목마른 팬들이 몰리면서 콘서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이 임영웅 앨범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주요 공연·콘서트 표가 모두 동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년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 열리는 콘서트 공연의 티켓 판매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증가했다. 콘서트·공연 개수 증가세도 뚜렷하다. 올해 2분기에 열리는 콘서트는 총 353개로, 지난해 동기(246개)보다 4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대폭 늘어난데다,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팔 수 있는 티켓 수도 늘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인터파크는 “객석 간 띄어 앉기, 인원 제한 등 방역 지침이 없어지면서 공연 당 수용 가능한 관객 수가 대폭 증가했고 인기 공연이 매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자료 인터파크]

올해 2분기 열리는 콘서트 가운데(지난 10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완료된 콘서트) 티켓 판매 1위는 가수 성시경이 차지했다. 약 3년 만에 재개하는 ‘2022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는 당초 2회 공연에서 3회로 공연 횟수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진을 기록했다.

이달 27∼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는 사흘간의 티켓이 모두 팔리며 티켓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한 야외 페스티벌은 티켓 판매 상위 20위 안에 6개나 포함됐다.

인터파크 측은 “계절적 영향에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보다는 야외에서 소풍 나온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재개되며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솔로 가수와 밴드 공연으로는 넬, 볼빨간사춘기, 이석훈, 에픽하이, 이문세 등의 단독 콘서트가 인기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트로트 열풍의 주역인 장민호, 이찬원, 정동원 등 ‘내일은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의 공연도 티켓 판매 호조를 보인다.
현장 공연에 목마른 팬을 겨냥한 대형 공연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5월 둘째 주에는 송가인, 장윤정, 임창정, 2AM, 윤하, 권진아, 노을 등의 공연 강자들과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19일엔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서울 공연 팬클럽 추첨제 선 예매를 시작한다. 이 밖에 (여자)아이들, 소란, 이민혁의 콘서트 티켓 오픈도 5월 셋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 콘서트 표 거래도 활발하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15일 현재 매진된 성시경 공연 VIP석이 15만~19만원에 올라와 있다. 당초 13만2000원에 팔리던 티켓인데,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역시 조기 마감된 임영웅 콘서트 관련 거래도 자주 볼 수 있다. 취소되는 표를 기다렸다 재빨리 클릭해 구해준다는 ‘취켓팅’ 아르바이트 제안까지 등장했다.

콘서트 공연 수요가 폭발하면서 티켓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성시경 콘서트 티켓 판매 글.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캡처]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한국 공연 시장 규모는 8232억원(2018년 기준)이다. 2분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엔 어렵지 않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이 완화되며 연말에 버금가는 다양한 콘서트가 열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지난해 25.9%밖에 회복되지 못했던 콘서트 시장에 올해는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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