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시너지·경험' 3박자 갖춘 KG그룹, 벼랑 끝 쌍용차 살릴까

이용상 입력 2022. 5. 15. 16:16 수정 2022. 5.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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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KG컨소시엄을 우선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든든한 자금력이다.

이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KG컨소시엄이 벼랑 끝에 선 쌍용차를 회복할 수 있을지 산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대금으로 써낸 금액은 약 9000억원으로 전해진다.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화했던 전력도 KG그룹의 우선인수예정자 선정에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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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KG컨소시엄을 우선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든든한 자금력이다. 차량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시너지, 여러 건의 기업회생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기준이다. 이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KG컨소시엄이 벼랑 끝에 선 쌍용차를 회복할 수 있을지 산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대금으로 써낸 금액은 약 9000억원으로 전해진다. 에디슨모터스(약 3048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에디슨모터스는 수개월 동안 인수 논의를 진행했다. 자금조달 문제로 계약은 깨졌다.

이와 달리 KG그룹은 KG케미칼에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KG ETS의 환경에너지사업부 매각대금을 합쳐 약 860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캑터스PE와 파빌리온PE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수대금 외에 막대한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G그룹은 자동차 사업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KG스틸은 차체와 내·외장재에 사용하는 강판을 만든 경험이 있다.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을 공급하는 KG에너캠과는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화했던 전력도 KG그룹의 우선인수예정자 선정에 한몫을 했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을 인수해 1년 만에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냈었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이번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개 입찰과정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나오면 언제든 최종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KG컨소시엄과 경쟁했던 쌍방울그룹 광림컨소시엄은 끝까지 쌍용차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가 과거 명성을 찾으려면 다음 달에 출시 예정인 신차 ‘J100’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위기 때마다 티볼리 등의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으면서 부활해왔다. 코란도, 무쏘의 후속작인 J100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가 경영정상화에 있어서 재매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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