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딸 피아노 치려다, 가족 몰살 당할뻔..부비트랩 설치한 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피난을 떠나 비어있던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 피아노에 부비트랩(건드리면 터지는 폭발물)을 설치해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 거주하는 타티아나 몬코는 10살 딸 다리나와 피난을 떠났다가 집에 돌아왔다.
돌아왔을 때 집은 엉망이었다. 아파트 벽은 부서졌고, 값비싼 물건들은 약탈 당했다.
타티아나의 딸 다리나는 집에 왔을 때 제일 먼저 피아노를 치고 싶어했다. 다행히 피아노는 집에 무사히 있었다.
다리나는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한 순간 타티아나는 피아노 위에 피아노 위에 놓아두었던 딸의 트로피 위치가 바뀌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타티아나가 혹시나 싶은 마음에 피아노 뚜껑을 열자, 안에는 VOG-25P 수류탄이 설치돼있었다.
만약 다리나가 계속해서 건반을 두들겼다면 수류탄이 터져 온가족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타티아나는 현지 언론에 “전 세계가 러시아군의 만행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더 많은 재능있는 아이들이 이 전쟁의 위험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냐”면서 “전 세계에 이 전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움을 달라고 호소한다”고 전했다.
피아노 속의 수류탄은 우크라이나 폭탄 처리 전문가에 의해 무사히 해체됐다.
안톤 게라스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관계자는 “기적적으로 그녀의 피아노에 숨겨져 있던 수류탄이 터지지 않았다”면서 “엄마의 경계심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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