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북 광역의원 3분의2 무투표 당선..선택권 박탈 논란

김용권,최일영 2022. 5.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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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전북지역 광역의회 선거구 65곳 가운데 3분의 2에서 '나홀로 출마'로 투표 없이 당선자가 나오게 됐다.

광주와 전남, 경북지역 선거구에서도 31%∼45%의 후보가 무투표 당선돼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권을 아예 갖지 못하게 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313개 선거구에서 494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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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대구 20곳, 전북 22곳 단독 출마
광주·전남과 경북도 31∼45%가 '나홀로 등록'
전북도의회.


대구와 전북지역 광역의회 선거구 65곳 가운데 3분의 2에서 ‘나홀로 출마’로 투표 없이 당선자가 나오게 됐다. 광주와 전남, 경북지역 선거구에서도 31%∼45%의 후보가 무투표 당선돼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권을 아예 갖지 못하게 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313개 선거구에서 494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호남과 TK지역 광역의회 무투표 당선지역이 급증했다. 대구 29개 선거구중 20개(68.9%) 선거구에서 후보자가 단독 출마했다. 또 전북에서는 36개 선거구에서 22개(61.1%) 선거구에서 후보자가 1명씩만 등록했다.

더불어 광주는 11곳중 5곳(45%), 전남에선 37곳 중 15곳(40.5%)에서 단독 출마한 후보자가 선거운동 없이 한달 반 뒤 배지를 달게 됐다. 경북에서도 55곳 가운데 17곳에서 무투표 당선인을 배출하게 됐다.

전북의 경우 7대 지방선거때 3명보다 무투표 당선자가 무려 7배가 늘었다. 전주지역 선거구에선 12곳 가운데 10곳에서 ‘나홀로 등록’을 했다. 또 김제 2곳 전역, 완주도 2곳 전역에서 무투표 당선인을 배출하게 됐다. 대구에서도 수성구 5개 선거구 모두 단독 후보였다.

이번 선거 평균 경쟁률은 1.8대1로 1995년 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무투표 선거구는 제7회 지선때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기초 단체장 선거에서도 6개 선거구의 후보가 무투표 당선하게 됐다. 광주 광산구청장과 전남 보성군수, 해남군수, 대구 달서구청과 중구청장, 경북 예천군수가 무혈 입성하게 됐다.

해당 선거구는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일에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무투표 당선자들은 호남지역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TK지역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3월 대선 직후 양당 대결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치러지다 보니, 호남과 TK지역에서 이 같은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후보자들은 앞으로 공천을 받기 위해 줄서기가 심해지고 의회내부에서도 특정 정당 독점 구도로 견제 세력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주·대구=김용권 최일영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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