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 인플레..가격 그대로, 양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이찬규 2022. 5. 15.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미국에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캐럴린 제라르디 고메투고 소유주는 블룸버그에 "인플레이션 때문에 샐러드 양을 줄이는 대신 가격은 종전대로 6.95달러를 받고 있다"며 "가격은 그대로지만 실제 가치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없애고 소용량 제품 출시도
"소비자 가격엔 민감하고 양에 둔감해"
도미노피자가 뼈 없는 치킨 윙의 가격은 유지했지만 양은 줄였다. 치솟는 물가 때문이다. 도미노피자 트위터 캡처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미국에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슈링크(shrink·줄이다)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슈링크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식품 원자재와 에너지값이 치솟으면서 지난 1년간 미국 외식 물가가 7.2%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급증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지만 미국 내 식당들은 가격 인상에 주저하고 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차선책으로 택한 것은 ‘음식량 줄이기’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월 ‘뼈 없는 치킨 윙’을 10개에서 8개로 줄이고 대신 가격은 유지했다. 서브웨이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 치킨랩과 샌드위치에 넣는 고기양을 줄었다. 역시 가격은 동일하다. 버거킹의 치킨 너깃 수도 감소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포트에 있는 샐러드 가게 ‘고메투고’도 마찬가지다. 기존 샐러드의 양은 16온스지만 지금은 14온스의 양을 판매한다.

캐럴린 제라르디 고메투고 소유주는 블룸버그에 “인플레이션 때문에 샐러드 양을 줄이는 대신 가격은 종전대로 6.95달러를 받고 있다”며 “가격은 그대로지만 실제 가치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DB


기존 제품보다 양이 적은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도 늘어 있다. 또 다른 형태의 슈링크인플레이션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치즈 판매업체인 ‘푸드 다이야’는 지난 2월 8온스짜리 비건 쉬레드 치즈 제품을 없앴다. 대신 7.1온스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도 최근 28온스짜리 제품을 출시했다. 대신 32온스 제품은 단종시켰다.

블룸버그는 식당들이 슈링크인플레이션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돈을 더 내기보다는 음식을 덜 먹는 것을 선호할 것’을 꼽았다.

나일랴 오르다바에바 보스턴대 마케팅학과 교수는 슈링크인플레이션 전략에 대해 “사람들은 물건 크기가 변하는 데는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가격 변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회사는 당연히 제품 크기를 바꾸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규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