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로 '머니무브'..이참에 달러 ETF 담아볼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한 지난 2월 24일 이후 5월 12일까지 국내 상장된 6개 달러 ETF(인버스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약 8%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KODEX·KOSEF·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가 약 12%의 수익률을 보였다. KODEX미국달러선물(6%), KOSEF미국달러선물(6%), KBSTAR KRX300미국달러선물혼합(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가 부진에 허덕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
달러 상장지수증권(ETN) 역시 선전 중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레버리지 미국달러 선물과 달러인덱스 선물(H)은 각각 12%, 7%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품도 수익률이 준수했다. 지난 2월 23일부터 5월 11일까지 ‘인베스코 DB U.S. 달러 인덱스 Bullish Fund(UUP)’ ‘위즈덤트리 블룸버그 U.S. 달러 Bullish Fund(USDU)’ 등은 각각 8%, 7%의 수익률을 보였다.
달러 관련 상품의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양적긴축을 본격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90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1288.6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9년 7월 14일(1293원)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 2009년 7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역시 최근 104선까지 오르는 등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양적긴축에 경기침체 우려가 겹친 데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의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본다면 달러 상승 압력이 당분간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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