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변신하는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매매가도 '쑥쑥'

김기진 2022. 5. 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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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매경DB)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최고 60층, 2400가구 규모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근 한양아파트도 최고 50층, 1000가구 규모 재건축 단지로 조성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4월 28일 시범, 한양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담은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적용 단지로 선정돼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3종 주거지역인 이들 지역의 용도를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공기여(부지 기부채납)로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의도 대표 노후 단지인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재건축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점차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건축 기대가 커지면서 이들 아파트 매매가도 오르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아파트 전용 149㎡는 최근 25억8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월 실거래가(22억원) 대비 3억8000만원 올랐다. 전용 109㎡는 올해 4월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19억원) 대비 1억3000만원 뛴 가격이다. 시범아파트 전용 156㎡는 지난해 10월 35억원에 거래된 후 손바뀜이 없으나 호가가 40억원 안팎에 형성됐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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