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이재성·정우영, 이제는 분데스리가 주전

조효종 기자 2022. 5.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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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왼쪽부터 두 번째, 프라이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21-2022시즌 이재성(마인츠05)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독일 분데스리가 주전 멤버로 발돋움했다.


14일(한국시간) 진행된 34라운드 9경기를 끝으로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의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우승 팀은 바이에른뮌헨이었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혔고 31라운드에서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이어04레버쿠젠, RB라이프치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아르미니아빌레펠트, 그로이터퓌르트가 각각 2시즌, 1시즌 만에 2.분데스리가(2부)로 강등됐다. 헤르타BSC가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프라이부르크 3년 차를 맞이한 정우영에게는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당당히 주전으로 올라섰다. 사실상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엔 리그 26경기에 출장했지만 백업 멤버에 가까웠다. 선발 출전은 7회뿐이었다. 올 시즌엔 달랐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장해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2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 결장하기 전까지 25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그 출장 기록 32경기 중 선발이 22회였다. 출장 시간은 813분에서 1,791분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출장 시간 증가에 비례할 정도는 아니지만 공격포인트 숫자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 시즌보다 1골 많은 5골을 넣었다. 이전까지 없었던 도움 기록도 쌓았다. 30라운드 보훔전 동료 공격수 설러이 롤란드의 멀티골을 어시스트하며 2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55경기 만에 나온 첫 도움이었다.


팀도 좋은 성과를 냈다. 프라이부르크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위권으로 올라선 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이는 구단 역사상 전반기 기준 최고 성적이었다. 후반기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꾸준히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유지했다. 비록 마지막 2경기 연패를 당하면서 UCL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6위로 시즌을 마쳤고 2022-2023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5위를 차지했던 2012-2013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유로파리그 출전은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다. 프라이부르크는 22일 오전 3시 라이프치히와의 DFB포칼 결승전을 통해 화룡점정을 노린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년 여름 2.분데스리가 홀슈타인킬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했던 이재성은 3년 동안 킬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면서 독일 무대 적응을 마치고 올 시즌 마인츠에서 분데스리가 도전에 나섰다. 데뷔 시즌 분데스리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27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2부 리그에 이어 1부 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시즌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첫 2경기는 선발로 나섰으나 이후 8라운드까지 6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4회 교체 투입됐고, 2경기는 결장했다. 8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1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다시 선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4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21경기 중 17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재성이 힘을 보탠 마인츠는 최종 순위 8위에 올라 2015-2016시즌 이후 6년 만에 10위권 이내에 진입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시즌 막판 당한 무릎 부상을 당해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상으로 4경기를 놓친 이재성은 시즌을 마치기 전 복귀해 34라운드에 교체 투입됐는데, 경기장에 들어간지 7분 만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통증을 호소해 다시 교체 아웃됐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분데스리거가 된 이동준(헤르타BSC)은 아쉬움을 남긴 채 정규 시즌을 마쳤다. 2월 열린 4경기 중 3경기에 교체 투입되면서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진 뒤 2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처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거기까지였다. 코로나19 확진, 부상이 겹치면서 4경기 출장 기록만을 남기고 2021-2022시즌을 끝냈다. 소속팀 상황도 좋지 않다. 최종전 도르트문트에 패한 헤르타는 16위로 떨어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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