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쾅' 골대와 싸운 수원, 절뚝이던 전진우가 '기 모아서' 골

허인회 기자 2022. 5. 15. 0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삼성에 잇따르던 불운을 끊은 건 전진우였다.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를 가진 수원삼성이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20분 전진우가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고 페널티박스로 드리블한 뒤 깔아찬 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민상기가 시도한 헤딩슈팅까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진우(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수원삼성에 잇따르던 불운을 끊은 건 전진우였다.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를 가진 수원삼성이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수원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병근 감독이 예고한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이번 홈경기는 어떻게든 이겨 홈연승을 가져가고 싶다. 홈팬들에게 공격적인 모습, 득점을 통해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전반전 내내 수원은 주도권을 쥐고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0분 전진우가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고 페널티박스로 드리블한 뒤 깔아찬 게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 불운은 이때 시작에 불과했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불투이스의 머리 맞고 파포스트로 뜬 공을 전진우가 재차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게 또 크로스바를 때렸다. 오현규가 세컨드볼을 밀어 넣었는데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후반전에도 두 번 더 골대에 막혀 선제골이 무산됐다. 후반 21분 류승우가 수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류승우는 그대로 주저앉아 애꿎은 잔디를 치며 아쉬운 감정을 표출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민상기가 시도한 헤딩슈팅까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대로 끝난다면 훨씬 더 아쉬운 쪽은 수원이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전진우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들어 근육경련으로 고생한 전진우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힘을 끌어모아 골문으로 강력하게 차 넣었다. 전진우는 득점 직후 기뻐할 겨를도 없이 근육경련 때문에 의료진의 응급조치를 받아야 했다. 간절했던 골맛을 본 뒤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느라 정신도 없었다.


전진우(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훈선수로 선정된 전진우는 "한번 근육경련이 나니까 내전근, 햄스트링까지 다 경련이 나더라. 한발짝 걸을 때마다 경련이 올라오더라"라고 돌아봤다.


말 그대로 기를 모아 때린 마지막 슈팅이었다.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다. 전진우는 "형들이 할 수 있다고 말해줬던 게 힘이 됐다. 그리고 팬분들의 응원이 한발 더 뛸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 힘을 끌어올리게 만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