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번리' 손흥민, 반가운 번리 앞에서 골 폭죽?

김태훈 2022. 5. 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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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반가운 번리다.

손흥민은 11차례 번리전에서 3골(3도움)을 넣었다.

가장 인상적인 골은 손흥민은 2020년 12월 EPL 번리전.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챔스 티켓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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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첫 맞대결 0-1 분패..손흥민에게는 반가운 상대
2020년 12월, 푸스카스상 안긴 70m 단독 드리블 골 작렬
손흥민 ⓒ AP=뉴시스

이번에는 반가운 번리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번리와 붙는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리그 4위로 올라서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13일 홈 아스널전을 3-0 대승으로 장식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아스널에 승점1 뒤진 5위다. 이번 시즌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4위 아스널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맞붙었던 리버풀(EPL 2위)-아스널(EPL 4위)에 비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번리를 만난다는 점이다. 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강등권 추락을 걱정하는 번리는 EPL 17위(승점34)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2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토트넘에 패배(0-1)를 안겼다.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꺾은 상승세가 번리 앞에서 꺾였다.


토트넘에는 아픔을 안겼지만, 손흥민에게는 반가운 번리다.


손흥민은 11차례 번리전에서 3골(3도움)을 넣었다. 가장 인상적인 골은 손흥민은 2020년 12월 EPL 번리전. 손흥민은 토트넘 박스 부근에서 반대편 박스까지 70m를 전력 질주하는 11초 동안 6명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문을 갈랐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이 득점은 2019-20 EPL이 선정한 올해의 골로 선정됐고, FIFA 푸스카스상까지 안겼다.


손흥민 골. ⓒ AP=뉴시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의 골 감각도 절정이다. 리버풀, 아스널 등 강팀들을 상대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과시한 손흥민은 최근 8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평범한 수비로는 손흥민을 막기 어렵다. 리버풀전에서는 파비뉴, 아스널전에서는 홀딩은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다가 팔꿈치로 손흥민을 가격했다. 민첩하게 돌아서는 역습을 막기 어려웠기 때문. 결국 두 선수는 각각 경고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손흥민의 존재가 상대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체력도 비축했다. 지난 13일 아스널전에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27분에 불러들였다. EPL 득점선두 모하메드 살라를 1골 차 추격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교체 지시에 아쉬움을 표했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의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손흥민을 더 쓰기 아까웠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더 뛰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많은 에너지를 썼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체력을 안배하면서 18일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를 노린 전략이었고, 손흥민도 감독의 뜻을 이해했다.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챔스 티켓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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