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자, 이제 시작이야' 근육경련 참고 극장골 넣은 전진우의 눈물

허인회 기자 2022. 5. 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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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수원삼성)가 오랜만에 넣은 골을 계기로 다시 비상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득점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묻자 전진우는 "긴 시간이었는데 꿈 같았다. 골이 딱 들어가니까 머리가 하얘졌다. 실제로 이뤄진 일인가 혼자 생각했다. 데뷔골보다 더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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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허인회 기자= 전진우(수원삼성)가 오랜만에 넣은 골을 계기로 다시 비상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를 가진 수원삼성이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수원은 경기 내내 공격권을 쥐고 경기력으로 압도했지만 골대만 4번 때리는 등 결실을 못 맺었다. 그러다가 후반 추가시간 전진우가 문전 혼전상황에서 집중력있게 골문으로 차 넣는데 성공했다.


수훈선수로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진우는 "매경기 간절했다.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꿈이 있었기에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결실을 맺게 됐다. 오늘 하루로 만족하고 싶지 않다. 이제 시작이다. 정말 의미있는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진우는 경기 중 근육경련을 참으면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한번 근육경련이 나니까 내전근, 햄스트링까지 다 경련이 나더라. 한발짝 걸을 때마다 경련이 올라오더라. 그때 형들이 할 수 있다고 말해줬던 게 힘이 됐다. 그리고 팬분들의 응원이 한발 더 뛸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 힘을 끌어올리게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득점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묻자 전진우는 "긴 시간이었는데 꿈 같았다. 골이 딱 들어가니까 머리가 하얘졌다. 실제로 이뤄진 일인가 혼자 생각했다. 데뷔골보다 더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대답했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가진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까. 전진우는 "예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좋은 미래를 꿈꾸며 해왔는데 군 입대하고 큰 부상으로 오래 쉬게 됐다.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축구가 보기도 싫어졌다. 결국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축구고,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국가대표 꿈도 놓치기 싫어 힘을 냈다"고 말했다.


빅버드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꽉 찼을 때 느낀점을 묻자 전진우는 "수원에서 데뷔할 때 듣고, 처음 들었다. 그때보다 더 소름돋았다. 축구를 하는 이유가 이거다. 잊지 못할 행복한 하루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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