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김정은의 등장에 호주 유세판 '발칵'..대체 왜?

이주연 2022. 5. 14.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간 국제 행사에 등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흉내로 이목을 끌었던 배우가 이번에는 호주 총선 유세 현장에 초대받지 않은 채 나타나 화제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같은 머리스타일, 안경, 인민복 차림의 한 남성이 멜버른의 한 공장에 갑자기 등장했다.

해당 남성의 등장은 류 의원의 총선 경쟁자인 드루 파브라우 상원 후보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대역배우 '하워드X' 여당 후보 훼방
"최고지도자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말라" 응수하기도
총선 경쟁자 상원 후보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홍콩계 호주인 하워드 X가 13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선거 격려차 방문한 멜버른의 엑스텔 테크놀로지스사 생산 시설에 모습을 비추고 있다. AP연합뉴스


그간 국제 행사에 등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흉내로 이목을 끌었던 배우가 이번에는 호주 총선 유세 현장에 초대받지 않은 채 나타나 화제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같은 머리스타일, 안경, 인민복 차림의 한 남성이 멜버른의 한 공장에 갑자기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1일 총선을 위해 자유당 소속 그라디스 류 의원과 함께 유세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남성은 모리슨 총리가 행사장을 떠난 직후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그를 향해 ‘당신은 누구냐’고 거듭 질문하자 “최고지도자 김정은이다. ‘하워드X’라는 가명으로도 알려져있다”고 밝혔다.

중국계 호주 국적자인 하워드X는 김 위원장을 흉내내는 대역 배우다. 그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장과 같은 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등장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배우인 홍콩 출신 하워드X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외국인이 2019년 2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019년 2월엔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다가 베트남 경찰에 의해 추방당하기도 했다.

이번 호주 유세판에서는 모리슨 총리 측이 그에게 행사장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남성은 “최고지도자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이어 “나는 류 의원을 지지하며, 류 의원은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지지한다. 이제 그는 북한 정권을 지지할 것”이라며 “다들 이 훌륭한 후보를 지지하려고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현장을 떠난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의 등장은 류 의원의 총선 경쟁자인 드루 파브라우 상원 후보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브라우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하며 류 의원에 대한 압박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파브라우 후보는 홍콩에서 태어난 중국계 호주인인 류 의원이 중국 지도부를 옹호하고 중국 정권과 연계됐다는 주장을 해온 인물이다.

반면 류 의원은 AP에 보낸 성명을 통해 “경쟁 후보와 그의 추잡한 전술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