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도대체 몇 년 만이야"..페스티벌 부활 스타트 끊은 '뷰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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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요일, 평일 오후 3시가 되기 전부터 올림픽공원엔 잔뜩 들뜬 듯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관객들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본격적인 페스티벌의 부활을 알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이하 '뷰민라 2022')의 긴 입장 대기 행렬에도 지친 기색 없이 몸을 들썩이기 바빴다.
친구와 함께 '뷰민라'를 찾은 김경미(가명·28)씨는 돗자리를 둘러메고 입장 전부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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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까지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13일 금요일, 평일 오후 3시가 되기 전부터 올림픽공원엔 잔뜩 들뜬 듯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관객들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본격적인 페스티벌의 부활을 알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이하 ‘뷰민라 2022’)의 긴 입장 대기 행렬에도 지친 기색 없이 몸을 들썩이기 바빴다.
친구와 함께 ‘뷰민라’를 찾은 김경미(가명·28)씨는 돗자리를 둘러메고 입장 전부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후 김씨는 “자리에 앉기 전부터 흥분을 감추기가 힘들었다. 코로나19 이후엔 처음 야외 페스티벌에 오게 됐다”면서 “티켓팅에 실패했는데 이날 공연이 추가로 오픈돼서 연차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스페셜 나이트’라는 부제를 단 이날 공연은 전야제 형식으로 나중에 추가된 일정이었다. 기존 14일과 15일 양일간 개최하려고 했지만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만들며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추가 공연 문의가 빗발치면서다. ‘스페셜 나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잔나비와 아도이, 솔루션스, 디어클라우드, 서도밴드, 라쿠나 등 화려한 라인업도 꾸려졌다.
관객들은 아티스트의 무대에 떼창으로, 또 환호성으로 호응했고 무대와 무대 사이 약 15분가량의 쉬는 시간을 틈 타 공연장 한쪽에 줄을 선 푸드코트와 각종 행사 부스로 몸을 옮겨가며 야외 페스티벌을 최대한으로 즐겼다.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인 이날 티켓은 약 5000장이 팔렸다.
‘뷰민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유일하게 열린 음악 축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인근 KSPO돔을 거대한 방역센터로 탈바꿈하여, QR체크와 체온측정부터 국내 공연 최초로 10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키트를 통한 자가진단까지 진행하면서 가능했다. 여기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관객만 출입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 섭취가 금지되는 건 물론 환호와 떼창도 금지시켰고 관객 동선 최소화를 위해 단 1개의 스테이지만 운영, 기존 하루 평균 8000명 수준에서 절반 수준인 4000명만 입장시키면서 밀집도를 낮췄다.
사실상 ‘반쪽짜리 페스티벌’을 운영해야 했던 ‘뷰민라’는 11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고, 기존의 야외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환호성과 떼창도 가능했고, 공연을 보면서 음식을 섭취하고 맥주를 마시는 것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는 듯 보였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관객들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기존 스탠딩 석은 의자로 채웠고, 기존 관객들이 무작위로 돗자리를 깔고 앉았던 잔디에도 지정된 돗자리 석을 배치했다. 이동시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안내도 있었다.
14일과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데이브레이크, 이승윤, 정준일, 폴킴, 정은지, 엔플라잉, 시네마, 소란, 멜로망스, 적재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미 티켓 오픈 당일 매진을 기록함에 따라 관객수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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