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에 대중성까지 노린다..'DIMF 뮤지컬 스타',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박정선 2022. 5. 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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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완성도도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채널A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2022 딤프 뮤지컬 스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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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시청률 0.7%..반등 꾀할까
'우승자' 가려내기 급급한 오디션 프로와 차별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가자 실력 높이기에 초점

실력도, 완성도도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채널A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2022 딤프 뮤지컬 스타’ 이야기다. 이 프로그램은 ‘딤프’(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2015년부터 8년째 진행하는 전국 10대, 20대 대상의 뮤지컬 오디션이다.


ⓒ채널A

초창기엔 다큐멘터리 형식의 방송으로 오디션 참가자들의 뒷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2019년부터는 오디션 형식으로 편집해 3회짜리 방송을 새롭게 편성했다. 이듬해부턴 8회의 시리즈 방송으로 편성돼 두달여간 안방을 찾았고 이번 시즌 역시 총 8부작으로 편성됐다.


이미 ‘딤프 뮤지컬 스타’는 전문성 면에선 업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뮤지컬 배우 찾기 프로젝트로 지난 2015년 시작한 이후 매년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괄목할 성적을 기록 중이다. 1회 대회와 비교해 올해 지원자 수는 약300% 가량 증가했고,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된 차세대 스타들은 한국 뮤지컬을 이끄는 신예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 장르의 경연대회가 전무했던 예전에 비해 ‘딤프 뮤지컬 스타’ 이후 다양한 유사대회가 생겨나는 등 DIMF가 뮤지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척했다는 평도 자자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특정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승부를 가리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멘토링 시스템을 두고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뮤지컬 ‘베르테르’를 연출한 조광화와 연극·뮤지컬에서 활약 중인 김태형 연출가, 신은경·이경화 음악감독이 멘토로 참여한다. 단순히 ‘우승자’만 가려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실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


덕분에 지난 첫 방송을 통해 무대를 선보인 참가자들의 무대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었다. 이미 ‘지겹다’고 느껴질 만큼,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한 콘텐츠를 들고 나오면서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딤프 뮤지컬 스타’가 단순한 아류작으로 비춰지지 않은 이유다.


또 한쪽 청각을 잃고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출연자, 2교대 일을 하면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어가는 출연자 등 대중의 시선을 끌만한 출연자들의 서사와 MC 이이경을 비롯해 심사위원 정영주, 마이클 리, 민우혁, 장소영 음악감독, 이재환(빅스 켄)의 적절한 위트를 곁들인 송곳 같은 분석·심사도 인상적이다.


다만 첫 방송 시청률은 0.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그리 반길만한 수치는 아니다. ‘딤프 뮤지컬 스타’ 외에도 앞서 tvN ‘더블캐스팅’이나, MBC플러스의 ‘캐스팅콜’ 등 뮤지컬 오디션이 방영된 바 있지만 사실상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딤프 뮤지컬 스타’가 전문성에 대중성까지 잡으면서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번 ‘딤프 뮤지컬 스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딤프 뮤지컬 스타’는 전문성 면에선 이미 업계의 극찬을,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에게는 꿈의 무대처럼 인식 돼 있다. 과거엔 뮤지컬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뮤지컬이 그 벽을 낮추면서 대중성까지 잡은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여기에 ‘딤프 뮤지컬 스타’만의 차별화된 무대 예술이 더해지면서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 못지않은 화제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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