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지갑 다 잡는다'..가전업계, 투 트랙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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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잡는 '투 트랙'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엔데믹 전환 선언에 따라 지난 2년간 코로나 특수로 프리미엄 가전에 몰렸던 '가심비' 소비 양상이 '가성비' 있는 소비활동으로 변화될 것이란 예측에 따른 행보다.
프리미엄 가전만 앞세우지 않고 PB 브랜드도 함께 노출해 가심비와 가성비라는 투 트랙을 모두 공략한 디스플레이 마케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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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가전업계가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잡는 '투 트랙'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엔데믹 전환 선언에 따라 지난 2년간 코로나 특수로 프리미엄 가전에 몰렸던 '가심비' 소비 양상이 '가성비' 있는 소비활동으로 변화될 것이란 예측에 따른 행보다.
그에 따른 현상으로 가전 판매점에서는 LG,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프리미엄 가전과 함께 디스플레이 된 PB(자체 상품)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프리미엄 가전만 앞세우지 않고 PB 브랜드도 함께 노출해 가심비와 가성비라는 투 트랙을 모두 공략한 디스플레이 마케팅의 일환이다. 롯데 하이마트가 만든 PB브랜드 ‘하이메이드’ 매출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성장했다. 업계는 하이메이드의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하이마트 측 역시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PB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 외에도 다양한 생활가전 브랜드가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에게 검증받은 인기 프리미엄 가전의 주요 기능만 탑재된 가성비 있는 보급형 모델을 후속 출시하고 있는 것. 반대로 일반 모델 출시 후 주요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모델을 후속 출시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콜러노비타 ‘살균비데’, 프리미엄형 ‘완판’ 이어 가성비 수요 저격까지 ‘성공적’
콜러노비타는 지난해 2월 출시한 프리미엄 비데 ‘살균비데(BD-H700)’의 폭발적인 인기에, 올해 초 가성비를 높인 사이드패널형 모델인 ‘살균비데(BD-H500)’을 선보였다. 노즐 내·외부 및 도기 내 번식한 유해세균을 하루에 한 번 자동 살균하는 ‘자동살균’ 기능을 필두로 살균비데의 주요 기능을 압축해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먼저 출시한 프리미엄형 살균비데는 출시 기념 라이브 쇼핑에서 35분 만에 2개월치 물량을 완판, 이후 같은 해 4분기 판매 실적은 1분기 대비 566% 증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후속 출시한 사이드패널형 역시 지난 2월 출시 기념 라이브 쇼핑에서 목표 판매 수량의 216%를 달성하며 가성비 수요까지 모두 잡았다. 노비타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살균비데의 렌털형 모델인 ‘살균비데(BD-H730)’까지 추가로 출시하며 다각도의 수요층을 잡고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콜러노비타 이현식 마케팅 상무는 “앞으로 변화될 소비자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했던 사업 방향을 분산시키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시장의 키를 잡는 것이 올해 가전업계의 숙제가 아닐까 한다. 노비타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와 함께 쇼핑라이브 등의 판매 채널에서도 프리미엄형과 사이드패널형 살균비데를 동시에 선보이며 소비자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공략 중이다”고 말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프리미엄 모델 출시,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일반 모델 출시 후 주요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모델을 후속 출시하는 사례도 있다. 파세코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1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파세코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 중이다.
파세코는 지난 3월 창문형 에어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하는 호성적을 거두며 올해 4월, 2022년형 프리미엄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쉽고 빠른 설치가 가능하면서 소음을 개선하고 냉방 기능은 업그레이드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접목해, 파세코 스마트홈 앱으로 희망온도, 바람세기 조절, 전원 온오프 등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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