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확진' 北 덮친 코로나 공포..김정은 "中 방역 배워야"

우수진 2022. 5. 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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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13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7만4400여명의 유열자(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같은 상황을 보고했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13일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 환자 수는 52만444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발열 환자 중 24만 3630여명이 완쾌됐고 28만8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 선진국들의 방역정책과 성과 경험을 잘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주문했다. 중국처럼 강력한 봉쇄를 바탕으로 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실시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현 상황이 지역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상황”이라며 악성전염병을 최단 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된다”고 지적하면서 각급 당 조직 실무자들을 향해 “군중속에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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