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송가인 "국악 교육 축소? 정말 말도 안 되는 일"

정진영 2022. 5.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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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가수 송가인이 국악 교육 축소 방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송가인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에서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가 개발하고 있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대폭 축소된다는 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일을 언급했다.

새롭게 개발되는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중고 교육 과정의 ‘성취 기준’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모두 빠지며, 장단(長短)이나 율명(律名) 등 국악 고유의 용어와 개념이 적힌 체계표도 배우지 않게 된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이에 대해 송가인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난다. 우리 역사와 전통을 건드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나는 국악을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송가인은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걸 보고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런 걸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그러면 한국어는 왜 배우고, 한국사는 왜 배우나. 영어만 배우고 서양 음악만 배우지. 진짜 말도 안 되는 사안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신을 밝힌 데 대해서는 “국악을 했던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겠더라.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송가인은 또 “방탄소년단이 왜 한복을 입고 무대를 하겠나. 다들 우리 것들 보전하고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런 노력을 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축소한다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 나중에 문화 다 뺏기면 후손들에게 뭐라고 할 거냐. 15일에 청계 광장에서 관련 일로 모인다고 하더라. 나도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많은 분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나는 국악이 바탕이라 이 자리에 있다”면서 “학교에서 배우면서 가야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고, 해금이 어떤 악기인 줄 알았다. 나중에 한국인이 ‘아리랑’이 있는지도 모르고 어떤 악기가 있는지도 모르면 너무 창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가인은 최근 3집 ‘연가’를 발표했다. 오는 28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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