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1Q 성적..SKT·KT '웃었다'

송금종 2022. 5. 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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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를 보낸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 희비가 엇갈렸다. SKT와 KT는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반면 LG유플러스는 소폭 감소했다. 3사는 1분기 평균 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SKT 영업익 전년비 15% 증가…5G 중심 MNO 리더십 굳건

SKT는 1등 통신사 지위를 유지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1분기 영업이익은 43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매출은 4조2772억원으로 같은 기간 4% 성장했다. 회계 기준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키웠다. 사업별로는 MNO(이동통신)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이 골고루 성장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직전분기 대비 100만 명 이상 많은 1088만 명을 달성했다.

마케팅 비용도 안정궤도에 진입했다. 무선통신 회계기준 마케팅 비용은 7450억원으로 5G 론칭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디어 매출은 3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 성장했다. 유무선 가입자 확대와 유무선 고객 데이터 기반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 신규 콘텐츠 출시 지연에도 월정액(PPM) 가입자는 일정 수준(140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성과도 돋보인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4% 급증한 3609억원이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oT(사물지능융합기술) 등이 고루 성장했다. 데이터센터 수요와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구독서비스 ‘T우주’도 순항하고 있다.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절반이 비대면 채널로 가입했고 주 이용자도 2040대(70%)다.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 1300억원 수준이며 연내 5000억원 규모 달성을 앞두고 있다. 메타버스 ‘이프랜드’ 월간 실 사용자(MAU)는 3월 기준 135만명, 누적 554만명이다.

KT 분기 최대 영업익…AICC 등 신사업 성장 견인

KT도 1분기에 활짝 웃었다. KT는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기존 통신사업과 함께 DIGICO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매출은 4.1% 오른 6조2777억원이다. 

B2C 유무선 사업 중 무선사업 매출은 구독 연계 서비스 확대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처음으로 절반을 돌파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며 7.1% 늘었다. B2B 디지털플랫폼 사업 매출은 10.5% 성장했다. 특히 AI/뉴비즈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 사업을 수주하며 40.7% 고성장을 이끌었다.

KT는 글로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해 오는 2025년까지 100MW 확보 계획도 공개했다. 금융과 보험 중심으로 공급돼온 AICC는 공공기관이나 유통으로 확대하고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중소형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KT는 AI로봇 사업도 확장한다. 지난해 출시한 서비스 로봇에 이어 올해 방역 로봇으로 라인업을 키울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영업익 소폭 감소…무선통신 매출 부진

LG유플러스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2% 감소한 2612억원이다. 단말 마진이 줄면서 영업이익을 끌어 내렸다. 전체 매출(영업수익·3조4100억원)에서 단말수익을 뺀 서비스 수익은 같은 기간 3.1% 오른 2조7742억원이다.

이동전화 성장률도 기대에 못미친다. 무선 사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무선 가입자는 8.8% 성장한 1847만3000명이다. 5G 가입자는 50.9% 증가한 503만4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4%다. IPTV(인터넷TV)는 가입자 성장과 기본료 수익증가로 1년 전보다 10.6%,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8.6% 성장했다.

기업인프라 수익은 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6.7%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IDC와 솔루션 사업은 각각 13.7%, 14.7%로 견조한 성장규모를 유지했다.

전날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매출 부진 사유에 대해 “핸드셋 시장이 지난해 감소했고 5G 개시 2년이 지나면서 5G 가입자 기변이 전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걸로 보고 있다”라며 “자급제 판매와 MVNO 확대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에 핸드셋 가입자 순증이 나타나고 있어서 하반기 갈수록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사업전략도 밝혔다. 동일한 콘텐츠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IPTV와 모바일TV 각각에 적합한 콘텐츠와 UI, UX를 제공하도록 사업을 개편할 계획이다. 케이팝 서비스인 ‘아이돌라이브’는 글로벌 팬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중 스마트모빌리티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사업자와 해외 자동차 OEM까지 전차종을 대상으로 무선통신망을 제공하고 차량용 콘텐츠 사업도 신규 발굴해 국내외 사업자 콘텐츠 제공사업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올해 남은 기간은 1분기부터 지속해온 디지털 혁신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비통신사업 성장을 가속화해서 시장과 유기적으로 성장 하겠다”라며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별도 서비스 수익 5%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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