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주문이 뚝 끊겼다.. "체감상 3분의 1 수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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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에서 아내와 함께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지난주부터 점심, 저녁의 가장 바쁜 시간대에는 배달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이씨는 "주변 사무실마다 재택근무가 거의 끝나서 그런지 요즘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느낌"이라며 "바쁜 시간에 배달까지 챙기려니 수수료 부담도 크고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야 할 것 같아서 배달은 안 받고 있다"고 14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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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에서 아내와 함께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지난주부터 점심, 저녁의 가장 바쁜 시간대에는 배달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매장 손님이 부쩍 늘어서다. 최근 2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활기찬 날을 보내고 있다.
이씨는 “주변 사무실마다 재택근무가 거의 끝나서 그런지 요즘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느낌”이라며 “바쁜 시간에 배달까지 챙기려니 수수료 부담도 크고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야 할 것 같아서 배달은 안 받고 있다”고 14일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분위기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배달 수요는 크게 줄었고 오프라인 매장은 북적인다. 백화점, 대형마트, 외식업계, 급식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복귀 중이다. 패션업계에선 남성복 판매가 늘었고, 화장품업계에서는 색조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본다. 바야흐로 엔데믹의 시대다.
‘비대면 경제’ 최대 수혜자였던 배달시장의 성장세는 꺾였다. 구체적 수치 확인은 어렵지만 배달 라이더들이 전하는 체감 수치는 최소 3분의1가량 추락했다. 서울 송파지역의 한 라이더는 “지난해에도 날씨가 풀리면서 배달 주문이 줄기는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더 줄어든 건 코로나 상황이 바뀌어서인 것 같다. 배달이 한창 잘 될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는 (주문량이) 급감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회귀하면서 남성복 매출도 뛰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지난달에 남성복 로가디스의 재킷, 팬츠 세트 셋업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LF 남성복 마에스트로 셋업상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패션업계는 남성복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오는 16일까지 남성복 방송 편성을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렸다. LF는 19일까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allegri)의 봄·여름 시즌 신제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통기성이 뛰어난 에어닷(AirDot) 셋업이 주력 제품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도 활력이 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3.4%, 신세계백화점은 30.4% 늘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남녀 패션, 아웃도어, 골프웨어, 화장품 등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엔데믹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색조화장품 수요도 증가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10일 동안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35%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35%가량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색조화장품 시장이 붐업을 하는 상황이다.
화장품업계는 면세시장 회복세가 관건이라고 본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시장이 활기를 찾고 어느 정도 받쳐줘야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속도감 있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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