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獨 총리와 75분 통화.."우크라 나치가 반인도적 행위" 주장

박형수 2022. 5. 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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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75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크렘린궁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독일의 요청으로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두 정상이 인도주의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간인들의 대피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어 나치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는 우크라이나의 전투원들이 국제 인도주의 규범을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숄츠 총리는 통화 도중 "우크라이나에 나치즘이 널리 퍼졌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명백하게 거부했다고 독일 정부는 전했다. 또 독일 정부는 숄츠 총리는 군사적 상황의 심각성과 마리우폴 상황 등에 비춰봤을 때 최대한 신속한 휴전과 인도주의적 상황의 개선, 분쟁의 외교적 해법을 위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인근 지역의 곡물 창고가 미사일을 맞아 화재가 났다.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당국


이밖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상황과 글로벌 식량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숄츠 총리는 "식량 위기가 고조된 것에 대해 러시아가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독일 정부는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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