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음료 마시기 전에 깨끗하게 닦아야 하는 까닭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5. 13.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루미늄 캔은 대체가 어려운 식품 용기다.

알루미늄 캔은 비닐에 덮인 채로 유통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한편, 알루미늄 캔에 입을 대면 침 성분이 알루미늄을 용출시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알루미늄 캔 내외부의 에폭시 수지 코팅이 침과의 화학 작용을 막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캔 음료는 입대고 마시기 전에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루미늄 캔은 대체가 어려운 식품 용기다. 열과 충격에 강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캔을 따기 전에 입에 닿는 부분은 깨끗하게 닦는 게 좋겠다. 유통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이 묻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캔은 비닐에 덮인 채로 유통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관 및 진열 과정에서 먼지가 쌓이기 때문이다. 휴지로 닦아보면 까맣게 묻어나오기도 한다. 진열할 때 사람 손에 묻어있던 세균이 옮겨갔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과거 캔 음료의 입에 닿는 부분을 검사했더니 황색포도상구균과 용혈성바실러스균이 검출됐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두 세균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기회감염균이다.

알루미늄 캔이 쥐 오줌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유통 과정에서 쥐가 서식할 수 있는 창고 등에 보관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쥐의 배설물에 노출되면 렙토스피라증에 걸릴 수 있다. 주로 쥐를 숙주로 삼는 렙토피라스균의 체내 잠복기는 10일 정도로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간이나 콩팥 손상, 뇌막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해외에서 렙토스피라증 감염 사례를 분석했더니 입대고 마신 캔 음료가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캔에 묻은 각종 오염물질은 흐르는 물에 잠시 헹궈주기만 해도 쉽게 제거된다. 휴지나 물티슈 등으로 닦아내면 먼지는 제거할 수 있지만 세균을 완벽히 없애기란 어렵다. 이럴 땐 빨대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알루미늄 캔에 입을 대면 침 성분이 알루미늄을 용출시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알루미늄 캔 내외부의 에폭시 수지 코팅이 침과의 화학 작용을 막기 때문이다. 또 알루미늄은 소변으로 잘 배출되는 금속 중 하나다. 소량이 체내에 흡수됐더라고 대부분은 대사 과정을 통해 배출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