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고팍스, 99% 폭락 루나 상폐..코인원·코빗 "지켜봐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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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와 빗썸, 고팍스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비정상적인 가치 하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루나'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코인원과 코빗은 기존 루나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은 상장폐지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처럼 거래소별로 상장 폐지를 두고 다른 시각을 보이다 보니 루나 거래량이 거래지원 종료를 하지 않은 코인원과 코빗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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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코빗 "기존 보유자 등 여러 상황 고려해야"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비정상적인 가치 하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루나’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일부 거래소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루나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는 이날 루나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시세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해선 상장폐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루나는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전용 마켓에, 빗썸과 고팍스에는 원화 마켓에 상장돼 있다.
업비트는 오는 20일 오후 12시부터 BTC마켓에서의 루나 거래를 종료한다. 출금은 다음달 19일 이전까지 가능하다. 회사 측은 “루나는 업비트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종료 정책에 의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빗썸도 오는 27일 15시에 루나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빗썸은 공지를 통해 루나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며 상장폐지 사유를 설명했다. 고팍스도 루나와 테라 KRT에 대한 거래를 오는 16일 오후 3시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글로벌 거래소 1위인 바이낸스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국내이용자 일부는 국내 거래소로 물량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는 원화마켓이 아닌 비트코인마켓(BTC)마켓에만 루나를 상장시켜 입출금 거래를 막지 않았다.
반면 코인원과 코빗은 기존 루나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은 상장폐지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루나 상장폐지와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빗 역시 “주말 간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며 “갑작스런 거래 중단 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거래소별로 상장 폐지를 두고 다른 시각을 보이다 보니 루나 거래량이 거래지원 종료를 하지 않은 코인원과 코빗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가 몰릴 경우 거래소들의 수수료 수익 역시 늘어나는 만큼 거래소 이미지가 훼손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한편 테라 스테이블코인 UST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정 가치가 1달러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고정 가치가 무너지면서 가치 안정화를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 루나도 폭락하고 있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6일 즈음부터 떨어지다 9∼10일 99% 넘게 폭락하며 이날 오후 1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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