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매번 망한다고? 면접에서 할 말 다 하고 나오는 법

김지현 2022. 5.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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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볼 때마다 오들오들 떨려 오돌뼈가 될 지경이라면. 할 말 다 하고 나오는 면접 스피치의 기술을 배워보자.

긴장감을 인정한다

alexander krivitskiy / Unsplash

면접 볼 때마다 지나친 긴장감에 동공 지진 오고, 염소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타입인가?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의 저자 토리타니 아사요는 면접 시 “나는 스피치 울렁증이라서 떨어진 거야”라는 생각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면접관은 당신이 긴장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합격시키지 않는다”는 것. 저자가 말하듯 남들에게 주목받는 경험은 일상생활에서 흔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면접관도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 오히려 면접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는 사람에게 위화감을 느낀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신 면접관은 그 사람의 사회성, 즉 상대나 주위 사람의 입장에서 그곳에 어울리는 연동이 가능한 인재인지를 판단한다. 스피치 울렁증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에게 의식이 향하게 되고 상대의 질문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요점을 벗어난 대답을 하는 일이 많다. 따라서 면접에서 할 말을 다 하고 나오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거다. ‘떨지 않겠다’가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성심성의껏 답하겠다는 태도’라는 것.

결론부터 말한다

matt botsford / Unsplash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의 저자 토리타니 아사요는 책에서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의 문제를 짚는다. 스피치 울렁증이 있는 사람 중에는 말이 긴 사람이 많다는 것. 알다시피 결말이 없는 장황한 말을 들어야하는 것은 고통이다. 이는 청중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화법일 수 있다. 말을 중언부언하며 길고 장황하게 이야기하면 자칫 이야기의 핵심을 이해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면접 시엔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는 두괄식 화법을 쓰자. 결론을 먼저 이야기한 후, 필요 없는 부연 설명을 빼고 말하는 간결한 화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한 문장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자. 장황하게 이야기하기보단 간결하게 이야기한 후 면접관이 추가 설명을 요구했을 때 첨언을 하는 편이 낫다.

표정도 말을 한다

hello i’m nik / Unsplash

면접 때 당신이 하는 말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 걸 꼽자면 바로 ‘얼굴과 표정’이다. 훌륭한 내용의 스피치를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이 뾰로통하거나 무관심해 보인다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렵다. 더 나아가선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게 있나?”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문제는 긴장하면 표정이 무표정해지거나 뾰로통해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 면접 전 평소 자신의 표정을 인지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표정을 익혀두어야 하는 이유다. 동시에 〈면접의 신〉의 신동석 저자는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답변 외의 다른 요소도 눈여겨본다고 말한다. 즉 지원자의 발성, 말의 속도, 사투리, 강약처리, 음색. 기타 지원자 개개인의 특성들을 함께 간파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훌륭한 답변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약한 발성이나 작거나 힘이 없는 말투, 무성의한 답변 등을 경계해야 한다.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앞서 말한 표정과 함께 자신의 평소 말투와 힘 조절, 속도 조절을 충분히 연습해 두어야 한다.

면접도 대화다

christina wocintechchat / Unsplash

면접 시 예상 질답을 쭉 뽑아서 답변을 모조리 외우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면접 시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면접 시 ‘답변을 외운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면접은 대화다. 구구단 외듯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답을 하는 것은 지루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무조건 크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다. 누군가와 했던 좋은 대화를 떠올려보면 쉽다. 좋은 대화 상대는 로봇처럼 답변을 쉴 새 없이 줄줄 말하지도, 모든 답변에 군기가 바짝 든 사람처럼 쩌렁쩌렁 답하지 않는다.

말 욕심이 실수를 만든다

volodymyr hryshchenko / Unsplash

〈말하기 원칙〉의 문성후 저자 “말실수는 늘 말을 잘한다고 소문난 달변가의 입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본인이 평소에 말을 좀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칫 자만해지고 분위기에 들떠서 자기 말에 도취되어 자기의 역량 이상으로 말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 그러면서 머리보다 입이 빨라져 실수를 하거나, 말을 잘하려는 욕심 즉 듣는 이의 시선을 끌 의욕으로 계획하지 않은 영역까지 확장해서 말을 하다 실수를 한다. 또 자신이 평소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서 면접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즉흥적인 수사나 사례를 인용하다가 길을 잃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실수를 하고 나면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도 당황하기 쉽고, 사태 수습을 위해 갑자기 긴장을 해 면접을 망치기 쉽다. 말을 못하는 것보다 ‘말실수’가 면접에 더 치명적이라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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