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자..셀트리온 3형제 '동반 하락'
5월 13일 셀트리온은 전거래일 대비 9500원(6.15%) 하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만2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2.79%, 4.54%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5506억원,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14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였던 매출액 5265억원과 영업이익 1979억원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이나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램시마IV의 약가 인하, 수익성 낮은 진단키트의 매출 비중 증가, 렉키로나 흡입제형 개발비 비용, 렉키로나 재고자산 일회성 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또한 "램시마IV,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가격 경쟁력을 위해 올해 초 약가를 인하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와 흥국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각각 19만8000원과 19만원으로 기존보다 하향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11월 증권가가 21만원을 제시한 것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팬데믹동안 치료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주가 관리에 소홀하면서 팬데믹 이전보다도 못한 목표주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측은 1분기 매출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향후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개선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미국시장에서 램시마를 비롯한 제품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에 따른 추가 공급이 예상되며 케미컬 사업과 개량신약 확대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안정되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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