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 영화가 뜬다?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영화들

김초혜 2022. 5. 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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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빨리 신작을 만나보고 싶다면, 영화제의 신작을 보면 된다. 매년 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보석 같은 영화들.
1 무해한 청춘의 단면, 〈청춘을 위한 앨범〉
영화 〈청춘을 위한 앨범〉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를 닮은 영화다. 영화는 자신의 미래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한 걸음씩 걸어가는 두 청춘 남녀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뾰족한 갈등도, 치열한 결투도 없이 흘러가는 이들의 일상 틈에서 관객은 가능성으로 가득 찬 두 남녀의 무해한 행복을 목격할 수 있다. 감독 말레나 솔라르스는 “자신을 찾아가는 인물의 감정을 영화적인 요소를 넣어 담고 싶지 않았다. 인물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바라보려 했다”고 말한다.
2 찌질한 사랑의 흑역사, 〈사랑의 고고학〉
영화 〈사랑의 고고학〉
드라마 〈마인〉에서 가정교사 역으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옥자연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멜로 영화. 진실한 사랑을 좇는 여성 고고학자 영실(옥자연 역)이 찌질한 남자 인식(기윤 역)을 만나 독특한 관계로 거듭난 이야기를 다룬다. 영실은 이별한 남자 인식에게 때론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 8년간 거의 매일 전화 통화를 하는 관계를 유지한다. 이들의 담담하고 답답한 진심은 때론 웃음과 탄식을 자아내기도 한다. 영화 〈사랑의 고고학〉은 홍상수식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고구마 같은 ‘웃픈’ 사랑 이야기다.
3 직장인들의 ‘피땀눈물’ 공감기, 〈보일링 포인트〉
〈보일링 포인트〉
우리는 어떤 지점에서 감정이 끓어 넘칠까. 영화 〈보일링 포인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금요일 저녁, 숨 가쁘게 바쁜 런던의 레스토랑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에 주목한다. 카메라를 끊지 않고 연속적으로 촬영하는 기법인 원테이크로 촬영한 덕에 러닝타임 90분 동안 잘 짜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의 즐길 수 있다. 영화 〈보일링 포인트〉 속 주방에서 벌어지는 희로애락은 하나의 사회를 대변하기도 한다. 더불어 일하는 이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느끼는 치열함과 인물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 4 힘 쎈 여자가 되고 싶어, 〈바바리안 인베이전〉 」
영화 〈바바리안 인베이전〉
이혼한 싱글맘이자 여성 배우인 문(천추이메이)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했던 감독 로저에게 동남아판 〈본 아이덴티티〉 배역을 제안받는다. 그가 출연할 영화의 세일즈 포인트는 ‘연기를 관둔 지 10년이 된 배우 문이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대역 없이 액션 씬을 소화한다’는 점. 평생 주먹 한 번 휘둘러본 적 없는 배우 문이 무도 수련을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점점 강해진다. 영화 〈바바리안 인베이전〉은 주연 배우인 천추이메이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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