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 아제르바이잔 바쿠서 열린다
내년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결정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13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올림픽하우스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바쿠를 선정했다. 내년은 WT 창립 50주년으로 세계 태권도 역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동유럽의 신흥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 중인 아제르바이잔은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등 WT가 주관하는 주요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역량 검증을 마친 나라다.
조정원 WT 총재는 “세계태권도연맹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바쿠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전 세계 태권도인 모두가 합심해 기념비적인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WT는 오랜 기간 IOC의 중요한 파트너로, 난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인도주의적인 활동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태권도가 버추얼 스포츠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바흐 위원장은 조 총재에게 올림픽 운동에 공헌한 이에게 주는 ‘IOC 위원장 트로피’도 수여하며 WT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날 WT 집행위원들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와 태권도박애재단이 지난 3월 요르단에서 200여 명의 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호프 앤 드림스(Hope and Dreams) 대회 관련 보고를 받았다.
아울러 오는 11월로 예정된 2022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 장소를 멕시코 칸쿤에서 과달라하라로 변경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갑작스런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칸쿤 개최에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결정이다.
다음 집행위원회는 오는 8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하는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앞서 열릴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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