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조지아주와 새 공장 설립 협상 중..주가 3%대 상승
5월 12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조지아주 언론 애틀란타저널컨스티튜션(AJC) 등은 현대자동차와 조지아주 정부가 20일(미 동부시간)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함께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공장 설립 지역은 조지아주 동부에 위치한 서배너 부근이다.
AJC는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에 맞춰 발표하고, 조지아주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서배너에서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와 조지아주정부는 이미 협상 마무리단계까지 마쳤고 새로 지어질 공장에서 현대차와 기아 브랜드의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부지까지 공개됐다. 지역방송 '서배너 모닝뉴스'는 이날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의 약 2284에이커(924만㎡·270만평) 부지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곳에 현대차의 새로운 공장이 들어선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이 지난해 5월 6100만달러(약 762억원)에 매입한 부지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13일 오후 "미국 주정부와 전기차공장 설립 투자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규모나 시기등은 결정된 바 없다"며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말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조지아주 정부와 전기차 공장 유치와 관련해 세제혜택과 토지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편 현대차 그룹의 미국 진출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2006년 앨라배마주 공장을 시작으로 2009년 조지아주에 기아 공장이 들어섰다. 아직까지는 내연기관 자동차만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지아주는 SK온을 비롯한 국내 전기차 부품업체 다수가 진출해 있어 전기차 시너지효과 기대가 크다. 만약 이번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실제 들어서면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밸류체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조지아 주정부와의 협상 소식에 현대차 주가는 장 막판까지 3%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13일 오후 3시 9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05% 오른 1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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