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가격' 원흉 된 홀딩의 미친 짓, 아스널 감독도 당황

김태훈 2022. 5.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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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을 팔꿈치로 가격한 롭 홀딩(아스널)이 도마에 올랐다.

경기 도중 손흥민을 가격해 퇴장 당한 홀딩은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도 원흉으로 떠올랐다.

전반 26분 손흥민 수비 중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홀딩은 전반 33분 손흥민을 수비하다 엘보우로 가격했다.

100경기 이상 치른 홀딩으로 하여금 최악의 경기를 하게 한 손흥민의 존재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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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로 손흥민 가격하고 퇴장..패장 아르테타 "너무 놀랐다"
손흥민을 팔꿈치로 가격하고 레드카드 받은 홀딩(왼쪽). ⓒ AP=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을 팔꿈치로 가격한 롭 홀딩(아스널)이 도마에 올랐다.


아스널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순연 경기)에서 5위 토트넘에 0-3 완패했다.


예상 밖 대패로 아스널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승점1도 추가하지 못한 아스널은 승점66에 머물렀고, 홈에서 3골을 퍼부으며 승점3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65가 됐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 남겨둔 가운데 4위 아스널은 5위 토트넘에 승점1 차이로 쫓기게 됐다. 최소 무승부만 거뒀어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던 아스널로서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경기 도중 손흥민을 가격해 퇴장 당한 홀딩은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도 원흉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을 봉쇄하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이 강했던 아스널은 초반부터 손흥민을 집중 견제했다. 이날은 홀딩이 손흥민과 자주 충돌했다.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손흥민이 막기 어려웠는지 홀딩은 손흥민과 접촉할 때마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반 10분에는 볼 경합 중 손흥민을 넘어뜨린 뒤 허리를 발로 차는 듯한 불필요한 동작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불과 2분 뒤에는 손흥민을 잡아끌다가 뒤엉켜 넘어졌다. 격분한 손흥민은 홀딩에게 달려들었지만, 케인 등 동료들의 만류로 확전되지 않았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소아레스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케인(키커)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면서 아스널의 손흥민 견제는 더욱 심해졌다.


결국 홀딩이 사고를 쳤다. 전반 26분 손흥민 수비 중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홀딩은 전반 33분 손흥민을 수비하다 엘보우로 가격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어오는 에릭 다이어의 패스를 받아 박스로 끌고 가려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팔꿈치로 손흥민을 가격하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리버풀전 파비뉴에게 팔꿈치 가격을 당한 데 이어 손흥민은 또 쓰러졌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 후반에는 골까지 터뜨렸다.


홀딩은 이날 전반 33분까지 손흥민을 상대로만 4개의 파울을 범했다. EPL 데뷔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르면서도 손흥민을 끝내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영국 더선은 "홀딩의 행동은 미친 짓이었다. 마치 미국프로레슬링(WWE)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로도 유명한 게리 네빌은 "홀딩은 어깨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리석은 짓이다. 경기 내내 성급했는데 결국 큰 일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도 당황했다. 홀딩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아스널은 2골을 더 내주고 0-3 완패했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너무 갑작스러운 순간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팀의 핵심 중앙수비수 벤 화이트가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가운데 홀딩까지 퇴장 당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던 아르테타 감독이다.


이날 패배를 넘어 시즌이 끝날 때 아스널이 어떤 결과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홀딩을 향한 비판의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100경기 이상 치른 홀딩으로 하여금 최악의 경기를 하게 한 손흥민의 존재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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