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는 건재했다.. 엔씨소프트 최대 매출 찍고 주가 10% 'UP'

반진욱 2022. 5.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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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흥행 힘입어 1분기 '깜짝실적'
내수 기업 이미지 씻는데 총력
"pay to win 아닌 play to win 하겠다"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매경 DB)
엔씨소프트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2022년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리니지W의 흥행효과, 영업비용 축소 등 호재가 겹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1분기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 당기순이익 168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 분기(2021년 4분기) 대비 4%, 전년 동기(2021년 1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23%, 3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0%, 110%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5034억 원, 아시아 2107억 원, 북미와 유럽 374억 원이다. 그중 로열티 매출은 388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흥행은 지난해 나온 신작 '리니지W'가 이끌었다. 리니지W는 2021년 11월 출시 이후 약 5개월 간 73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1%, 2% 증가했다.

이들 성과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부문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한 64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62억원, 리니지2 235억원, 아이온 161억원, 블레이드 & 소울 70억원, 길드워2 203억원이다.

엔씨소프트의 깜짝 실적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월 13일 오전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주가가 45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전일대비 약 11% 오른 수치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주가가 모처럼 '빨간불'이 들어왔다.

▲"pay to win이 아닌 play to win으로 바뀔 것...기대해 달라"

5월 13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는 향후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실적발표를 맡은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신작 TL 출시와 리니지W의 2권역 출시가 4분기에 이뤄진다. 이때 리니지W는 NFT를 도입한다. BSS(블레이드 소울S)라는 신규 IPfmf 2023년 2분기에 아시아 지역에 내놓을 예정이다. 액션 배틀 로열 장르 중에서는 로켓이라는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우려에 대해서는 "과금 구조가 전작과 달라 언뜻 생각하기에 매출의 하향 안정화가 다른 기존 IP보다 빠를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저희 생각은 다르다. 전작들 대비 높은 트래픽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게 이용자를 뺏기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사용자층이 겹치지 않아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많은 비판을 받았던 'MMORPG 장르 의존' '과도한 과금유도' '높은 국내 시장 비중' 등 그동안 시달려온 비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홍 CFO는 "프로젝트 TL이 기존 게임처럼 높은 수치가 안 나올 것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다. MMORPG가 서구권에서 메인 장르가 아니란 것을 인정한다. 지금까지 한국 MMORPG 게임들이 해외에서 실패한 전례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의 (프로젝트 TL에 의구심을 보내는) 반응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ay to win 같은 우려사항을 play to win으로 방향성을 바꾸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의 발언으로 보인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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