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텍사스 한인 미용실 총격 부상 3명.. 2명은 퇴원"

배재성 2022. 5. 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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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이 벌어진 댈러스 한인타운 미용실 입구 [AP=연합뉴스]

외교부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한인 미용실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지 공관원이 피해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다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자는 부상자 가운데 “미용실 원장과 직원 등 2명은 치료를 받고 현재 퇴원한 상태"라며 "다른 1명의 신원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댈러스 경찰에서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현지 공관에선 수사 진전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미 정부가 제공하는 범죄 피해자 보상프로그램 등을 안내하는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1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댈러스 현지 방송 폭스4에 따르면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 주인과 종업원, 손님 등 한인 여성 3명이 검은색 복장을 한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았다.

경찰은 전날 용의자가 미용실로 걸어 들어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외친 뒤 총격을 가한 뒤 미니밴을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총을 맞은 미용실 주인의 가족은 ”범인은 침착하게 걸어들어와 선 채로 대략 20여 발 쏜 것처럼 보였고 다시 침착하게 걸어 나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총격에 앞서 이 미용실에선 한 종업원이 흑인 여성 머리를 다듬는 방법을 몰라 서로 오해가 불거지면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일에도 승용차에 탄 누군가가 코리아타운 상가를 향해 총을 쏘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이 언쟁과 앞선 총격이 이번 사건과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범행 동기를 모른다고 밝혔다.

에디 가르시아 댈러스 경찰서장은 “증오가 (범죄 동기의) 한 요인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증오범죄와 연관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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