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건강 위협하는 태변 증후군, "산전 초음파 검사로 빠르게 조치"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5. 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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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변 증후군은 태변 때문에 발생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용성 과장은 "태아의 태변이 때로는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며 "태변 장폐색, 태변 마개 증후군, 태변 복막염 등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변 복막염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인 태아 기간에 장 천공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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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정기 검진 중, 산전 초음파를 통한 산전 진찰이 중요
태변 증후군 발견 시 산부인과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소아외과 협진 필요
태변 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산전 초음파 검사가 중요하다./사진=경희의료원 제공

태변 증후군은 태변 때문에 발생한다. 배내똥이라고도 하는 태변은 자궁 속의 태아가 지속적으로 양수를 마시면서 생성되는 태아의 대변을 말한다. 태아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피 각질, 태아의 태지, 털 등은 장 내에 쌓이는데 대개는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암녹색의 끈적거리는 대변으로 배설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용성 과장은 “태아의 태변이 때로는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며 “태변 장폐색, 태변 마개 증후군, 태변 복막염 등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변 장폐색은 과도하게 단단한 태변에 의해 신생아의 소장이 막히는 질환이다. 장 내에서 낭성 섬유화와 연관돼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장의 운동성을 떨어지게 만들어 태아 소장의 원위부인 공장 및 근위부 회장 부근에서 폐색을 유발한다.

태변 마개 증후군은 태변이 신생아의 장을 병마개처럼 막아버리는 질환이다. 막 호흡하기 시작한 신생아는 장에도 공기와 가스가 찬다. 그러나 장 내부가 태변으로 막히면 가스가 통과하지 못해 장이 점점 팽창하게 된다. 최용성 과장은 “태변 마개 증후군은 최악의 경우 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으로 이어져 긴급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며 “주로 미숙아 장의 미숙함이나 산모의 고혈압 치료를 위한 약제가 아기의 장 운동성을 떨어뜨리는 경우에 발생한도”고 말했다.

한편, 태변 복막염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인 태아 기간에 장 천공이 발생하는 것이다. 태변 복막염은 태변 장 폐색, 태아의 장이 태내에서 꼬이는 장 염전, 태아의 장 일부분이 선천적으로 막혀 있는 기형인 선천성 장 폐색, 복막 내에서 조직이 실타래처럼 발생하여 장을 묶어 버리는 복막 밴드, 선천성 탈장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태변 복막염은 산모도 모르게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필요하다.

최용성 과장은 “산부인과 정기 검진 중 산전 초음파로 아기 복부에 복수가 차 있거나, 태변이 복강으로 빠져나와 생겨난 석회화 등이 발생되면 지체 없이 대학병원 산부인과를 방문해 치료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고 조치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산부인과,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교수팀의 협진 치료가 매우 중요한 긴급을 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용성 과장은 “산부인과 교수는 태아의 상태를 판단해 응급 제왕절개술을 포함한 분만 계획을 수립하고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해당 아기의 입원 치료를 맡게 된다”며 “아기에게서 저혈압을 동반한 패혈증은 없는지, 호흡은 괜찮은지 적극적인 치료 개입을 지체 없이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소아전문 외과 교수와도 신속히 협진을 진행해 아기의 궁극적인 치료인 수술적 치료를 논의하고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복강 안에서 장 천공을 일으킨 부위를 찾아내고 이를 교정한 후, 필요하면 장 절제와 재문합술을 시행한다. 이는 복강 내의 유착을 치료하고 오염된 태변을 깨끗이 정리해 내는 것으로 매우 작은 신생아이기 때문에 고난도 수술로 분류된다. 따라서 수술에 앞서 신뢰할 만한 소아외과 교수가 수술을 진행하는지와 소아외과 전문팀이 구비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용성 과장은 “수술이 잘된 아기의 치료 후 예후는 매우 좋은 편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다만 모든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아기가 잘 먹는지, 성장은 잘하는지 추적관찰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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