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6·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보다 빅스텝이 적절"(종합)

박병희 2022. 5. 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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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에 출연해 "경제가 예상한 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두 차례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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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전날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8.1%)보다 높은 8.3%로 발표됐지만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보다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더 무게를 두겠다고 다시 강조한 것이다. 좀 더 빨리 금리를 올리면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에 출연해 "경제가 예상한 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두 차례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3~4일 FOMC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와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당시 FOMC에서 Fed는 22년 만에 ‘빅스텝’을 결정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여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자이언트스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아직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좋으면 Fed가 더 적은 것을 준비할 수 있고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못 하면 Fed는 더 많은 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자이언트스텝 여지는 남겨둔 셈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이 Fed의 최우선 과제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을 탄탄하게 유지한 채 물가를 2%로 낮추는 연착륙 유도가 Fed의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착륙은 매우 어려운 과제일 것이라며 다소간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착륙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면 실업률 상승 등 어느 정도의 경제적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또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느냐 여부는 지정학적 변수와 공급망 혼란과 같은 Fed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Fed의 긴축 행보가 좀 더 빨랐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그때로 돌아가 완벽한 사후판단을 해 우리가 좀더 일찍 금리를 올렸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시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에 결정을 내렸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을 다섯 글자로 요약해달라는 질문에도 "물가 상승을 다시 통제하는 것(Get inflation back under control)"이라고 답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파월 의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상원은 본회의를 열어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했으며 안건은 찬성 80, 반대 19의 압도적 표결로 가결됐다.

파월 의장은 조지 HW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보와 차관을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Fed 이사가 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18년 2월부터 Fed 의장을 맡았다. 정작 Fed 의장을 맡은 뒤에는 트럼프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요구 때문에 종종 마찰을 빚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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