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새 바람 '소식'②] 식성‧건강을 위해 "적게 먹어도 괜찮아"

류지윤 2022. 5. 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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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좌는 몇 입 먹고 배불러할까' 소식 유튜버 구소애나의 한 동영상 제목이다.

신정은 씨는 "요즘은 먹는 것에 대해 간섭하거나 눈치를 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식습관을 물어보거나 소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라며 "사람들이 소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목적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나눠지는 것 같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한순간이라면, 그 순간을 달성한 후 다시 되돌아가기 쉽다. 하지만 건강한 삶, 자기 관리를 위해서라면 이 소식 습관이 조금 더 오래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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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잉 과잉섭취 문제→건강한 식습관 알리는 기회

'소식좌는 몇 입 먹고 배불러할까' 소식 유튜버 구소애나의 한 동영상 제목이다. 구소애나는 해초 국수를 다섯 젓가락 먹은 뒤 정확하게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이 동영상에는 '먹방'처럼 찰진 ASMR이나 윤기가 흐르는 음식 비주얼은 없지만, 12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픽사베이

유튜버 수하는 '위 작은 소식러 엽떡 시키면 며칠이나 먹을까'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서 떡, 소시지, 어묵, 치즈, 메추리알을 하나씩 먹은 후 배부름을 느끼고 엽떡의 뚜껑을 닫았다.


‘음식 남기면 벌받는다', ‘복 없게 먹는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소식은 부정적인 의미가 더 컸다. 하지만 웰빙, 비건 등 건강한 삶에 관심이 높아진 현재, 시청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 '먹방'을 자주 즐겨보는 30대 우미래 씨(가명)는 "다이어트를 위해 소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원래 입이 짧은 사람들의 영상을 주로 본다. '먹방'이 소리 내서 먹으며 대리만족 쾌감을 준다면, 천천히 씹어 먹으면서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려 하는 게 소식 '먹방'의 쾌감이다. 사실 요즘은 현대인들의 과잉섭취가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소식 '먹방'을 보고 음식을 대하는 마음과 습관을 따라 하려고 한다. 여기저기 늘어놓고 소리 내서 먹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양만 조절해서 먹는 것이 사실 먹는 것의 기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평소 소식을 하는 30대 신정은 씨는 "체질적으로 포만감 느낄 정도로 먹으면 눈에 띄게 살이 잘 붙는 스타일이라 자기관리를 하나의 수단으로 한다. 소식하는 습관을 들이니 몸이 적응을 해서 이제 어느 정도 양을 먹으면 금방 배가 부르다. 소식하면 몸이 가볍고 긍정적인 기분이 들어서 하루가 잘 흘러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식비가 많이 안 들고 옷이 예쁘게 맞아서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소식 식습관 때문에 고충을 겪은 일도 있었다. 그는 "이성관계에서 식사 습관이 너무 다르면 관계 유지가 조금 어렵다. 먹는 것에 민감한 사람들은 식습관이 안 맞으면 만나기 싫어한다. '왜 이것밖에 안 먹어?', '이것도 더 먹어'라며 강요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다만 최근에는 존중받는 기분을 더 많이 느낀다고. 신정은 씨는 "요즘은 먹는 것에 대해 간섭하거나 눈치를 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식습관을 물어보거나 소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라며 "사람들이 소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목적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나눠지는 것 같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한순간이라면, 그 순간을 달성한 후 다시 되돌아가기 쉽다. 하지만 건강한 삶, 자기 관리를 위해서라면 이 소식 습관이 조금 더 오래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한의사는 "과식과 폭식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대리만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봤었다. 과거부터 소식은 건강에 이로운 습관이었다. 소식 '먹방'이 많아지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건강한 식습관을 알리는데 마땅한 기회가 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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