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와 차별화된 방향성"..이화여대 다락방의 특별한 선교

최경식,유경진 2022. 5.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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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전도를 하면서) 공부하는 이유와 사는 이유, 삶의 방향성을 찾게 됐어요. 자발적인 헌신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고, 졸업 후에도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11일 국민일보가 만난 이화여대 재학생 허솔(24·기독교학과)씨는 지난시기 다락방전도협회에서 활동했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얼핏 보면 교계 선교단체와 다를 바 없는 일반적인 단체로 보일 수 있지만 이대 다락방전도협회는 그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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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다락방전도협회
여성·아동·국제평화·생명 등
선교 대상 다각화로 차별화
비기독 학생도 자발적 참여
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가 선교 활동을 펼치는 모습. 다락방전도협회 제공


“(다락방전도를 하면서) 공부하는 이유와 사는 이유, 삶의 방향성을 찾게 됐어요. 자발적인 헌신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고, 졸업 후에도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11일 국민일보가 만난 이화여대 재학생 허솔(24·기독교학과)씨는 지난시기 다락방전도협회에서 활동했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다락방전도협회는 1960년 4월 19일 기도하고 전도하는 모임으로 창립한 선교단체이자 이대 부속기관이다.

얼핏 보면 교계 선교단체와 다를 바 없는 일반적인 단체로 보일 수 있지만 이대 다락방전도협회는 그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갖고 있다. 특히 선교 대상 범위가 비교적 광범위했다. 안선희 이화여대 교목실장은 “설립된 이후 학생들의 믿음과 열정, 참신한 생각들이 어우러져 선교 활동을 광범위하게 해왔다”면서 “여성 아동 국제평화 생명 정의 등으로 (선교 대상이) 다각화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락방전도협회에는 교육선교 봉사모임인 예그리나, 문화선교모임인 노래선교단, 이화여대 간호대와 연세대 치대 학생으로 구성된 의료선교 모임 에쎌,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YMCA 모임 등이 소속돼 있다. 전통적으로 각 모임은 여름과 겨울 1년에 두 차례씩 교비 지원으로 선교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매 학기 선교장학생을 선발, 훈련해 국내외 선교 봉사를 진행했다.

진심 어린 활동을 통해 선교 대상자들이 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활동에 탄력을 받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났다. 허씨는 “선교장학생으로 활동하면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열고 다른 어른들에게 말 못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거기서 힘을 얻는 모습들을 봤다”면서 “우리가 하는 선교가 엄청난 변화는 아니지만 분명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며 누군가를 살리는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락방전도협회 제공


다락방전도협회는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때 대안으로 진행된 게 온라인 선교 활동이다. 쉽지 않은 측면도 있었지만 온라인 선교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락방전도협회에서 활동 중인 이주은(24·기독교학과)씨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당시 적극적인 온라인 활동을 통해 여성 운동가들을 지원했다”면서 “한국과 미국, 미얀마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연대하며 적잖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락방전도협회에는 기독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당수의 비기독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종교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어우러져 활동하는 것이다. 안 교목실장은 “같은 종교가 아니라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포용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유경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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