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도발 변수로 떠오른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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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도발에 변수가 생겼다.
북한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격리자만 18만여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명이 발생했다.
대북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당분간 새 정부를 향한 일종의 '경고성 무력시위'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저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초대형 방사포'인 KN-25 3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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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의 군사도발에 변수가 생겼다. 북한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격리자만 18만여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명이 발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역체계 허점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이달로 예상되는 추가도발을 잠시 휴지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대외 메세지 전달을 위한 고강도 도발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와 엇갈리고 있다.
대북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당분간 새 정부를 향한 일종의 ‘경고성 무력시위’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저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초대형 방사포’인 KN-25 3발을 발사했다. KN-25는 북한이 대남용으로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종 세트(KN-23~25)’의 하나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쏜 것은 2020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초대형 방사포의 ‘1분새 3발’ 연속 발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킬체인(Kill Chain)은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소 5분 이내로 탐지 격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으로도 초대형 방사포를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초대형 방사포 탄두에 건물 파괴용 이중목적탄(DPICM)이나 확산탄 등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시험발사가 더 필요하다. 특히 기습 발사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사 간격을 더 단축하는 한편 낮은 고도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위력의 탄두를 장착한 초대형 방사포가 저고도로 빠르게 비행한다면 지상에서 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력 강화’를 공언하며 다양한 핵투발 수단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만큼, 추가도발 가능성은 크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과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이번엔 초대형 방사포 등 다양한 수단으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다만 이날 쏘아 올린 미사일의 ‘완성도’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군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통상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시 동해상의 ‘알섬’을 표적으로 삼아 정확도를 검증하는데, 이날 발사는 ‘특정목표’를 향해 쏘지 않고 동해상으로 무작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시험발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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