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 잔에 담긴 그리움과 향수..연극 '돌아온다'

박정선 2022. 5. 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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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돌아온다'가 더 탄탄한 출연진으로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돌아온다'는 연출가 정범철과 극작가 선욱현의 작품으로 2015년 초연 당시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연극을 해본다. TV 연기를 할 때는 보이는 부분만 하면 되는데 연극은 항상 '풀샷'이어서 모든 걸 신경써야 한다"면서 "감정의 강도를 어떻게 더 어필해야 관객이 이 안에서 뿜어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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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연극 ‘돌아온다’가 더 탄탄한 출연진으로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돌아온다’는 연출가 정범철과 극작가 선욱현의 작품으로 2015년 초연 당시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7년에는 영화로도 개봉해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작품은 ‘돌아온다’라는 이름의 작고 허름한 식당을 배경으로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작은 절의 주지 스님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통해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향수를 전한다.


기존 소극장에서 시작된 이 공연이 CJ토월극장이라는 대극장으로 옮겨지면서 고민도 있었다. 12일 오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 참석한 정범철 연출은 “이 극장에서 공연을 올린다고 했을 때 큰 극장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무대를 조금씩 보강하다 보니 풍성하게 채워졌다”면서 “소극장에 공연했을 때와 달리 목소리가 밀접하게 전달되는 느낌이 없어 아쉬움은 있지만 대극장은 또 그 나름의 장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 프로듀서인 배우 김수로는 “처음부터 목표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리는 것이었다”면서 “다들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며 함께 기뻐했다”고 소감을 저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들에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재연부터 식당 주인으로 작품을 이끌었던 강성진과 청년 역을 맡은 김수로를 필두로 박정철, 이아현, 홍은희가 새롭게 합류했다.


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홍은희는 “연극에 대한 열정은 늘 있었다. 무대에 서는 것보다 연습하는 과정이 너무 하고 싶어서 연극이 좋다”면서 “김수로 선배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고, 제안을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온다’ 책을 봤는데 의외로 잘 모르겠더라.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 책이 다 말해주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연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나름의 고민도 있지만 카메라가 나를 팔로우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어려운 점이 많지만 나름대로의 기준을 잡고 나니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아현은 지난해 뮤지컬 ‘아가사’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도 발을 들였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연극을 해본다. TV 연기를 할 때는 보이는 부분만 하면 되는데 연극은 항상 ‘풀샷’이어서 모든 걸 신경써야 한다”면서 “감정의 강도를 어떻게 더 어필해야 관객이 이 안에서 뿜어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공동 프로듀서인 만큼, 작품에 갖는 애정과 자부심이 남달랐다. 그는 “‘돌아온다’는 연극을 어려워하거나 보기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연극”이라며 “뮤지컬 시장은 날로 커져가고, 연극은 죽어가는 이 상황에서 연극계의 성장에 일조하고 싶었다. 관객들에게 ‘진짜 연극’이 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는 해외 쪽을 두드려 ‘K-연극’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 연극이 가지고 있는 ‘그리움’이라는 주제는 세계를 관통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후년쯤에 외국에서 공연을 다시 해보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돌아온다’는 6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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