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빙수 8만 원 시대..빙수의 계절 다시 왔다
평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특급호텔들의 빙수 출시도 발 빨라졌다. 일부 특급호텔은 빙수 가격 인상에도 나섰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9일부터 라운지&바인 더 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시작한다. ‘애망빙’으로 불리며 매년 인기를 끄는 시즌메뉴로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여름 성수기에 1시간 이상 대기해야 맛볼 수 있을 정도다. 올해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8만3000원으로, 지난해 6만4000원과 비교해 30% 인상됐다. ‘애플망고 빙수엔 제주산 애플망고가 1.5~2개 정도 사용돼 원가가 판매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신라호텔 측의 설명이다. 원재료 가격을 비롯해 물가가 급격히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가의 60% 수준으로는 원가비율을 맞춰야 했던 셈이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안다즈 서울 강남도 눈꽃 우유얼음 위에 망고를 가득 올린 애플망고 빙수를 내놨다. 조각보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으며 빙수 외 망고 오페라 케이크 등 망고를 이용한 디저트와 찹쌀떡을 세트로 제공한다. 생 애플망고를 통째로 잘라 넣어 풍부한 과육감을 살리고 애플망고 사이사이에 마스카포네 크림을 올려 달콤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우유 얼음층 곳곳에도 생 애플망고 과육을 넣고, 빙수 상단엔 애플망고 조각과 샤베트로 장식했다. 단팥 앙금, 연유를 추가할 수 있으며, 가격은 5만9000원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 라운지는 망고를 테마로 한 망고 애프터눈 티 세트와 음료, 애플망고빙수 등 시즌 한정 망고 메뉴를 선보였다. 우선, 망고 애프터눈 티 세트는 클로티드 크림, 버터, 딸기잼을 곁들여 먹는 홈메이드 스콘을 비롯해 망고 타르트와 망고 롤케이크, 코코넛 젤리가 들어간 망고 무스, 머랭에 망고를 올린 망고 페블로바, 망고무스와 초콜릿으로 만든 꽃 모양 장식의 망고 쿠키 슈 등 디저트가 포함됐다. 또한, 세이보리 메뉴로 망고와 발사믹 소스가 들어간 관자 판나코타, 랍스터와 캐비아가 올라간 브리오슈, 망고 살사를 곁들인 훈제연어 오픈 샌드위치, 소고기·망고 처트니와 트러플 향의 버섯 파우더가 들어간 디저트 프로피테롤이 마련됐다. 프리미엄 커피나 차 중 2잔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2인 9만 원부터다. 망고 시즌 음료로는 ‘망고&크랜베리 요거트’, 애플망고청을 활용한 ‘망고 크림 라떼’, ‘망고 버진 모히토’, 진 베이스에 망고 맛과 복숭아 향이 어우러진 ‘망고 진 피즈’가 있다. 애플망고 빙수는 망고 얼음 위에 당도가 높은 애플망고를 듬뿍 올리고 샹티이 크림과 바닐라 마카롱으로 마무리했다. 취향에 따라 망고 소스나 망고 아이스크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음료 1만8000원부터,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6만5000원이다.
[글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사진 각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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