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무늬인 줄"..2년도 안된 아파트, 외벽 층마다 균열

한영혜 2022. 5.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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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공공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다수의 균열 사진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올라왔다. [커뮤니티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아파트 외관 사진 한 장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게시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완공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벽면 전체에 다수의 사선 균열(크랙)이 뚜렷하다.

A씨는 “크랙 심한 것 맞느냐. 보수한다고 해도 건설사 측에 구조 검토 한 번 받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냐”며 “참고로 만 2년도 안 된 아파트”라고 설명하며 해당 사진을 올렸다.

해당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016년부터 무주택자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B건설사가 시공해 2020년 8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위치해 있다.

이를 접한 건설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서 보이는 다수의 사선 균열은 건축물의 침하 증상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침하가 심하면 창문 열기도 어려운 상태가 되는 등 갖가지 동반 증상이 생겨날 수 있다.

다만 사선 균열만으로 침하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침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수평 및 수직 상태, 주변 지반 침하 및 균열, 내장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JDC는 지난 11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실사를 하는 등 사진에 나온 아파트 상태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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