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코로나 종식 위해 국제사회에 힘 보탤 것..3억달러 기여"(종합)

이기민 2022. 5. 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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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 참석..첫 다자 외교 무대
尹 "코로나 극복에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연대해야"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첫 다자외교 무대로 12일 진행된 제2회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첫 다자 외교 무대에서 "코로나19 대응 국제협력 이니셔티브(ACT-A, 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에 3억달러의 재원을 추가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앞으로도 우리는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ACT-A는 백신, 치료제, 진단 등 코로나19 기초 보건 기술 개발, 생산 및 공평한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24일 세계보건기구(WHO), 게이츠재단, 웰컴트러스트,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글로벌펀드,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가 공동 출범한 이니셔티브다.

정부는 ACT-A 산하 백신분야이자 Gavi가 개도국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출범시킨 코백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COVAX AMC)에 2020년~2021년 1억1000만달러, 올해 1억달러를 현금이나 현물로 기여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년 전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포한 이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됐다. 한국은 코로나를 빠르게 종식시키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보건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급히 백신이 필요한 국가들에게 충분한 공급과 안전하고 빠른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구축해 개도국들의 백신 자급화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가 간 공조 체제 강화에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한민국은 금융중개기금(FIF)의 창설을 지지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충분한 재원을 신속하게 동원해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새로운 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코로나와 같이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보건 위기는 어느 한 국가나 몇몇 나라들만의 참여로 해결할 수 없다"며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여러 위기를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고, 그것이 인류의 번영을 위한 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며 "이번 제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대응과 보건 안보 체계 강화를 위한 좋은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지난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첫 다자 외교 무대로 제 2차 코로나19 정상회의를 선택한 것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바탕으로 한 연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단계를 종식하고 미래 보건 위협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미국과 독일·벨리즈·인도네시아·세네갈이 회의를 공동 주최하며 의제는 ▲백신 접종 ▲진단검사와 치료제 접근 확대 ▲보건안보 강화와 미래 재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이다.

이번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했다. 오는 21일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이 화상으로나마 처음으로 만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세계 시민을 7번 언급하면서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연대와 박애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정책과 기여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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