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가스관 중단 사태..유가 폭등에 국내 LPG·정유株 '급등'

이병권 2022. 5. 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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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 (매경DB)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여파로 에너지 수급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LPG·정유주가 상승 마감했다.

5월 12일 S-Oil(에스오일)이 전거래일 대비 2.83% 오른 10만9000원, SK가스가 2.46%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와 대성산업도 각각 0.86%, 0.71% 소폭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0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은 재고평가이익으로 재무제표상 유리해 주가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날 3대 원유는 모두 100달러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5월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105.71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6%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7.51달러, 가장 저렴하다는 두바이유도 배럴당 104.56달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5월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가스운송 기업 GTSOU가 러시아산 가스 수송 중단을 결정했다. GTSOU는 성명을 통해 현상황이 '불가항력적'이라며 11일부터 소크라니우카 노선을 통한 가스 수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방해로 인해 루한스크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을 가동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럽 고객사에 대한 운송 의무를 지키기 위해 노보프스코우에서 처리하지 못한 용량은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 있는 수드자 시설로 옮긴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으로 가는 주요 경유지 역할을 해왔다. 이중 루한스크 노보프스코우 시설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산 가스의 진입 지점으로 하루 약 3천260만㎥의 가스가 지난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에 달하는 양이 공급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EU가 러시아산 석유 금수 제재안을 수일 내에 타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발표한 대러 6차 제재안에 러시아산 원유는 6개월 내에, 석유 제품은 연내에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EU는 이 방안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자금줄을 끊는 조치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무부 유럽 담당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이번 주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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