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이 350원으로.. 루나, 1주일 전 대비 -99.65%

김철오 2022. 5.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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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암호화폐(가상화폐) 루나의 낙폭이 1주일 전 대비 99%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주 10만원을 투자한 경우 1000원짜리 지폐 한 장도 돌려받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하락한 셈이다.

정확히 1주 전인 지난 5일 오후 3시에 루나 10만원어치를 사들였으면 350원만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루나는 한국산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와 알고리즘으로 연계된 네이티브 토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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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낙폭 심화
"다 날렸다" 국내외 투자자 성토
픽사베이 자료사진

한국산 암호화폐(가상화폐) 루나의 낙폭이 1주일 전 대비 99%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주 10만원을 투자한 경우 1000원짜리 지폐 한 장도 돌려받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하락한 셈이다. 국내외 테라‧루나 투자자 사이에서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루나는 12일 오후 3시 현재 미국 가상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0.3026달러(약 390원)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96.75%, 1주 전 대비 99.65%나 하락한 가격이다. 정확히 1주 전인 지난 5일 오후 3시에 루나 10만원어치를 사들였으면 350원만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루나는 85달러 선(약 11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루나는 해외보다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루나의 거래가는 5000원 안팎이다.

코인마켓캡은 국내외 시세를 모두 반영한다. 루나의 코인마켓캡 시세는 빗썸과 더불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크라켄, KU코인의 거래가를 종합한 금액이다.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는 대체로 0.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은 이런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안내해 손실을 경고하고 있다.

루나는 12일 오후 3시 현재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1주일 전보다 99.65% 하락한 0.302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코인마켓캡

루나는 한국산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와 알고리즘으로 연계된 네이티브 토큰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처럼 중앙은행에서 발행되는 통화와 같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해 가치를 유지한다. 테라의 경우 루나가 연계됐다. 테라는 가치 하락 시 1달러 가치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 형식으로 최대 20%의 이익을 돌려받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테라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루나도 급락하고 말았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렛은 테라와 루나의 연계된 하락을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로 묘사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12일(한국시간) 루나 투자자들의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한 회원은 “45만 달러(약 5억9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레딧 캡처

루나 투자자들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울분을 터뜨렸다. “100만원가량을 투자했는데 1만원도 건지지 못했다” “현금이 종이처럼 파쇄됐다” “스테이블(안정적)을 주장하는 언스테이블(불안정적) 코인”이라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선 “45만 달러(약 5억9000만원) 이상을 날렸다. 은행에 대출을 갚지 못해 곧 집을 잃고 노숙자가 될 것”이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 글에 “살아야 한다”는 만류가 댓글로 덧붙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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