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3년 6개월만에 첫 감소.."금리인상에 신탁·MMF 자금 빠져 "

전민정 2022. 5. 12.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이후 급증했던 시중 통화량이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와 기업이 금전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등에서 자금을 빼 장기 예·적금 등에 넣으면서 통화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 통화량 4.1조원 감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8.2조원 증가

[한국경제TV 전민정 기자]

코로나19이후 급증했던 시중 통화량이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와 기업이 금전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등에서 자금을 빼 장기 예·적금 등에 넣으면서 통화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58조5천억원으로 2월보다 4조1천억원(0.1%) 감소했다.

M2 기준 통화량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2018년 9월(-0.1%) 이후 3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1년 전(2021년 3월)과 비교하면 M2 절대 규모는 여전히 10.8% 많은 상태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8조2천억원, 수익증권이 5조6천억원 늘었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금전신탁과 MMF에서는 각 10조5천억원, 8조9천억원이 빠져나갔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5조2천억원의 통화량이 불었고, 기업에서도 대출 증가와 함께 12조1천억원 늘었다.

반면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23조3천억원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 수익성 하락과 수신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가계·기업의 자금이 채권 투자 비중이 큰 MMF 등에서 정기 예·적금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인데, 이 과정에서 일부는 M2 기준 통화로 잡히지 않는 2년 이상 정기 예·적금이나 주식 등으로도 빠져 결과적으로 M2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넓은 의미의 M2 통화량과 달리,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358조9천억원으로 한 달 새 0.4% 늘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